2013년 4월 16일 화요일

2013.4.13 We will wok you(너희들을 볶아 주겠어) at 3355 2nd




 [승리를 위하여]가 끝난 후, 일행에 칸님이 합류해서 4명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칸님이 들고 온 [ We will wok you(너희들을 볶아 주겠어) ]를 하게 되었습니다. 제목이 매우 특이한 게임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문장으로 구성된 게임이 많지는 않으니까요. 여기서 wok이라는 단어가 좀 생소한데요, 게임 박스에서 보이듯이 중화요리에서 볶음 요리를 할 때 쓰는 우묵하게 큰 냄비를 wok이라고 합니다. 명사가 동사로 의미가 전이되는 경우가 왕왕 있으므로 볶는다로 한 번 풀어봤습니다. 제목과 그림만 보면 뭔가 청요릿집에서 하는 요리가 주 테마일 것 같네요.





제목에서 느껴지듯이 게임의 주된 소재는 우묵한 볶음 냄비(wok)입니다. 먼저 자신이 가진 돈을 소비해서 식재료를 구입합니다. 그렇게 구입한 식재료를 어느 정도 모아서 조합을 만든 뒤, 공개 시장에 나온 볶음 냄비를 하나 가져옵니다. 위에서 보이는 것들이 바로 냄비들입니다. 일정 식재료를 조합해서 요리를 만드는 것도 있고, 자신이 가진 특정 식재료에 승점을 주는 냄비도 있네요. 이렇게 다양한 냄비들을 잘 골라서 선택과 집중을 하는 것이 주 내용입니다.





이 게임에서 특이한 요소 중 하나는 바로 식재료 시장의 가격 조정인데요. 화폐의 공급과 수요에 따라서 식재료의 가격 변동이 바로바로 진행되면서, 치열한 눈치싸움이 전개됩니다. 예를 들어 닭 2마리를 구입하는 비용인 위 사진을 보면 3원인데, 그걸 구입하려고 누가 3원을 지불합니다. 그렇게 되면 이제 2장짜리 식재료의 시세는 6원으로 급등합니다. 원래 있던 3원에다가 지불한 금액이 더해져서 그 상품의 현 시세가 되는 거지요.





그리고 아까 말했듯이 구입한 식재료가 일정 조합이 되면 자기 앞에 내려 놓고 공동 시장에 있는 볶음 냄비를 하나 가져 옵니다. 정확히 말하면 식재료 카드의 상단 좌우에 있는 아이콘이 4개 이상 모이면 세트가 구성되는 거지요. 숫가락, 접시, 포츈 쿠키 등이 아이콘인데, 별 아이콘은 조커로 작용합니다. 그러다 보니 보통 별 아이콘이 포함된 식재료 카드들은 얻기 위한 경쟁이 매우 치열했지요.





게임 종료시의 모습입니다. 왼쪽에 있는 카드들이 식재료 카드구요, 오른쪽에 있는게 볶음 냄비들입니다. 위에서 말했듯이, 각 식재료들이 하나의 세트를 구성하고 있네요. 그리고 뚜껑이 덮혀진 볶음 냄비는 바로 점수를 줍니다. 그리고 닭과 당근은 각각 따로 승점을 주지요. 맨 밑에 있는 냄비는 똑같은 식재료 5개를 모으면, 12점을 주는 건데, 전 아쉽게도 5개를 모으는데는 실패했네요.

 이 게임은 2판 연속해서 돌렸는데, 2번 다 1등을 하진 못했습니다. 아무래도 첫 판은 노다님 뒤에서 하다 보니, 좀 힘들었던 것 같네요. 두번째 판은 로튼을 너무 방치해서 점수 차가 엄청나게 벌어졌구요. 칸님은 모임에 자주 오시는 디바스님의 동생분인데, 직업이 요리사라고 하시더군요. 그래서 이런 테마의 게임을 더 좋아하시는 것 같습니다. 덕분에 재미있게 잘 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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