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다음에는 케이브 이블을 돌렸습니다. 어제 마계촌 온라인의 여파로 늦게 온 노다 형님과 로튼, 그리고 저 이렇게 3인으로 즐겼습니다. 이번에는 지난 플레이의 교훈을 참고해서 플레이어 참조표를 한 장씩 뽑아 갔습니다. 전형적인 미국 RPG게임답게, 설명할 건 많으나 하다 보면, 이해가 되는 규칙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한 장뿐인 참조표지만, 쏠쏠히 도움이 된 것 같네요.
근데 두 분 다 저를 잡겠다고 단단히 벼르더군요. 아무래도 일전에 모임에서 돌렸던 메이지 나이트의 여파인 것 같습니다. 제 생각에는 꽤 규칙을 잘 알려드리고, 플레이했다고 생각했는데 두 분 생각은 그렇지 않았나 봅니다. 아무튼 저는 잔뜩 움츠려 든 채로 제 본진 주변에서 굴만 파면서 지낸 것 같아요.
왼쪽 진영이 로튼님 진영입니다. 이상하게 같이 게임을 하면, 초중반까지는 로튼이 제일 잘 나가는 것 같아요. 저는 생각 외로 선혈이 안나오고, 게다가 다른 방으로 진출도 못한 탓인지 계속 안풀리더군요.
보시는 바와 같이 다른 분들의 분대는 차츰차츰 세력을 넓히고 있는데, 저는 계속 본진 주변에 3개 분대가 묶여 있는 형국이었네요. 그래서인지 게임이 끝나도록 대형 몬스터는 하나도 못뽑았습니다. 그리고 중반부터 노다님이 점점 치고 나가기 시작하더군요. 우리 모임에서는 제일 게임 센스가 뛰어난 노다님이다 보니, 역시 새로 배우는 게임도 잘 이해하나 봅니다.
게임의 막바지 모습입니다. 일정 기간이 지날 때, 중앙의 대구멍에 가장 먼저 들어가는 네크로맨서가 게임에서 승리하게 됩니다. 막판에 제가 에러플을 좀 범했지만, 결국 노다님이 승리하면서 게임이 끝이 났습니다. 벌써 5번째 플레이인데도, 에러플은 여전히 발생하네요. 메이지 나이트처럼 잔룰이 많은 게임은 에러플이 항상 동반되나 봅니다. 빨리 완전히 숙지해서 에러플 없는 게임을 즐기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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