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4월 2일 화요일

2013.2.16 Shadows over Camelot: The Card Game(카멜롯을 둘러싼 그림자: 카드게임) at 3355 2nd

 파리채 게임 다음에 한 게임은 카멜롯을 둘러싼 그림자: 카드게임입니다. 작년 11월에 갔던 다다 에센 파티에서 가이오트님의 설명을 들은 기억이 나는 게임인데요. 그 때 듣고 난 후, 꽤 비상한 기억력을 요구하는 게임이라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래서 이 게임은 구매 리스트에서 삭제하며 기억에서 지운 게임인데요, 오늘 산골할배님이 가져오셔서 하게 되었네요. 그래도 협력게임으로 유명한 본판의 영향을 배제할 수는 없었는지, 이 게임에도 협력과 배신의 요소가 상존합니다.
정체 카드를 나눠 가지면, 사람 수에 따라 배신자가 있을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습니다. 다만 배신자의 유무를 게임 참가자들은 알 수가 없기 때문에, 거기서 의외성이 발생하지요. 뭐, 이런 내용은 본판에서 그대로 가져온 것 같아요.  다만 Days of Wonder(경이의 나날들)社 게임답게, 구성물은 꽤나 미려하고 수준높습니다.
게임의 순서도 원판과 어느 정도는 비슷합니다. 자신의 차례에는 소문을 듣거나, 임무를 수행할 수도 있고, 다른 기사를 고발할 수도 있습니다. 다만 임무 수행은 어느 정도 카드가 깔려야 가능하겠지요. 정확히는 한 임무카드 숫자의 총합이 11에서 13사이에 다다르면 되는 것입니다. 거기에 미달하거나, 초과하게 되면 임무가 실패하게 되지요. 원판에서는 그냥 받는 캐릭터 카드를, 카드게임에서는 임무를 실패하고나서 받는다는 점이 특이하더군요. 아무래도 밸런스 유지 차원에서 그런 것 같지만요.
 
 한 기사가 임무를 수행하겠다고 선언하면, 그동안 쌓인 소문들(카드를 의미하지요.)을 공개해서 그 임무가 달성했는지, 실패했는지 여부를 판명하게 됩니다. 이 때는 엑스칼리버의 임무 수행을 선언했는데, 멀린 카드가 도와주었음에도 불구하고 임무 달성에 실패했지요. 아기자기하게 캐릭터를 옮기는 원판과는 달리, 카드로만 구성되는 협력게임이다 보니 하면서 레지스탕스를 안떠올릴 수가 없더군요. 저는 배신자의 편에 서서 플레이하였는데요, 다들 익숙하지 않은 모양인지 배신자 편의 승리로 끝났습니다. 근데 이 게임은 태생적으로 배신자가 편한 게임인 것 같습니다. 정의의 편들은 카드 외우느라고 진땀을 빼야하는 반면에, 배신자들은 딴지나 걸면서 정의의 사자들을 혼란에 빠트리면 되니까요. 뭐, 숙련자들이 플레이 하는 경우는 좀 다르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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