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4월 9일 화요일
2013.3.30 Dark Minions(어둠의 하수인들) at 당정모임
승빈아빠 부자가 퇴장한 후, 우리 테이블에는 3명만 남았습니다. 다른 분들은 [멀티버스의 센티넬] 하고 계셨으므로, 저녁 식사 전까지 간단하게 3인 돌릴 게임이 필요했지요. 그래서 장백거사님의 [ Dark Minions(어둠의 하수인들) ]가 선택되었습니다. 이 게임은 이번에 하기 전까지는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던 게임입니다. 박스만 보면 오크들이 미나스 티리스를 공략하러 온 것 같네요.
그리고 구성물만 보면, 꼭 [키 플라워] 생각이 납니다. 한 때는 에센 슈필 2012의 최고 기대작이었는데, 요즘은 후기 보기도 힘드네요. 그래도 촐킨은 여전한 것 같고, 테라 미스티카는 주가가 계속 오르는 데 좀 아쉽긴 합니다. 아무튼 [다크 미니언즈] 얘기로 다시 돌아오면, 이 게임은 기본적으로 주사위에 기반한 큐브 놓기 게임입니다. 주사위를 굴리고 숫자에 맞춰서 타워 타일을 가져오거나, 도시 타일에 올려 놓거나, 지옥에 빠진 큐브들을 구해 올 수 있지요. 적절한 주사위 운과 눈치 보기가 중요한 게임입니다.
제일 중요한 것은 역시 도시를 공략해서 자신의 승점을 확보하는 것입니다. 먼저 승점 50점을 획득하는 사람이 승리하기 때문이지요. 허나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서는 그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이 바로 주사위 업그레이드입니다. 레벨을 올릴 수록 좋은 주사위로 바뀌는데, 이를 위해 타워들을 4, 5, 6 순으로 확보하는 게 중요합니다. 전 이 날 주사위 운이 상당히 안따른 것 같네요. 타워 가져오는 게 매우 힘들었네요.
그리고 시작할 때는 승점 타일을 1과 2, 2개를 받고 출발합니다. 이건 그냥 남겨두면, 승점으로 존재합니다. 만약 사용하면, 지옥에서 일꾼들을 불러올 수 있지요. 이 날 전 두 개 다 소진한 것 같습니다. 쓸데없이 소비한 일꾼들이 너무 많았어요.
기본적으로 도시 타일은 3개를 놓고 시작합니다. 도시 타일에 놓인 큐브들의 수에 따라 과반을 기록한 사람이 도시를 가져갑니다. 차점자가 있을 경우, 2점 타일을 가져가구요. 도시 함락에 결정적으로 기여한 사람은 1점 타일을 가져갑니다. 그래서 눈치가 중요한 거지요.
사진을 예로 들자면, 23점의 도시 타일에 현재 제 병력만 들어가 있습니다. 총 12개의 큐브가 있으므로, 상대가 12개 이상의 큐브를 투입하지 않는 이상은 이 도시는 제 겁니다. 하지만 빠른 승점을 위해선, 다른 플레이어들이 큐브를 투입해 주는 게 좋지요.
이 게임도 종광님의 승리로 끝이 났습니다. 종광님은 [케멧], [수도원의 미스테리]를 포함해서 3연승을 거뒀네요. 전 3점차로 패배해서 꽤 아쉬웠네요. 처음 주어지는 타일들만 소비하지 않았더라도, 동률이 되었을 텐데 말이죠. 아무튼 간단한 시스템에 많은 상호작용이 들어가는 게임이므로, 꽤 괜찮은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가격도 비싸지 않을 테니 말이죠. 이상 [다크 미니언즈] 후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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