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4월 5일 금요일

2013.3.2 Arkham Horror(아캄 호러) at 3355 2nd



 오늘 3355 2nd 모임에 갔습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이 날은 협력 게임만 줄창 즐긴 기분입니다. 그 중 첫 단추를 꿴 것이 바로 러브크래프트 세계관에 기반한 [아캄 호러]입니다. 산골할배님이 들고 와서 같이 즐겼는데요. 저는 아캄 호러는 처음 돌려 봅니다.




아캄 호러는 협력 게임 치고는 특이하게 주사위 위주더군요. 주사위 운이 좋아야 성공할 수 있는 게임인 것 같아요. 같은 협력 게임이라고 해도 [카멜롯의 그림자]나 [배틀스타 갤럭티카]와는 좀 다른 것 같습니다. 저는 사소한 때에는 주사위가 잘 나왔는데, 결정적인 순간에는 계속 운이 따르질 않더군요.




 제가 맡은 캐릭터는 사진기자인 대럴 시몬스입니다. 사진 작가로 번역이 된 것 같은데, 이 양반의 근거지가 신문사임을 감안하면, 사진기자로 봐도 무방할 것 같네요. 이 친구는 안전한 직업을 가져서 인지, 수입이 지속적으로 들어오더군요. 문제는 그걸로 끝이라는 게..




[아캄 호러] 하면 또 특이한 게 바로 저 몬스터들의 주머니인 것 같습니다. 그냥 뽑는 것도 주머니에서 뽑으면 더 감흥이 있는 것 같네요. 초기 세팅 장면인데, 이 때만 해도 분위기가 좋았습니다. 단서 마커도 적절한 경로에 깔리고, 별로 무서울 게 없더군요.




게다가 아이템도 적절히 잘 나온 것 같아요. 전 속도 위주로 갔는데, 은둔과 회피를 도와주는 아이템이 적절히 나왔네요. 게다가 전투용 아이템도 하나, 아까 말했듯이 보유 자산이 참 쏠쏠한 역할을 했습니다. 사소한 때에는 운이 잘 따라주더군요..




원래 시작할 때는 단 둘이서만 했는데, 차츰 사람들이 당도함에 따라 점점 인원이 늘어났습니다. 4인플로 전환이 되었지요. 그런 와중에 차원의 문은 점차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제 그 동안 모은 단서 마커를 써서 차원의 문을 빨리 닫아야 할 텐데요.




저는 단서 마커를 적당히 모아서 가장 먼저 차원의 문을 닫으려고 달려갔습니다. 근데 이 차원의 문을 닫는 과정이 결코 녹록치는 않네요.




그러나 차원의 문에서 나온 이후에도 차원문을 닫지는 못했습니다. 주사위를 5개나 굴렸는데 성공 요건인 5나 6이 하나도 안나오더군요. 가장 단서 마커를 많이 가진 제가 계속 어긋나면서부터 게임도 점차 안풀리기 시작합니다. 과연 차원의 문을 적당히 조절할 수 있을까요?




그럴 리가 없죠... 결국 고대 신이 깨어났습니다. 그 중에서도 꽤나 강력한 황색의 왕, 하스터를 상대해야만 합니다. 이제는 꿈도 희망도 없어.. 하스터에 의해서 게임은 패배로 끝났습니다. 게다가 이 친구한테는 물리 공격이 안통해서 데미지도 1밖에 입히질 못했습니다.


그렇게 패배로 끝났는데, 확실히 아캄 호러는 한 두 번 정도 해야지 감이 올 것 같네요. 협력 게임은 협력이 원활하게 되어야 하는데, 저를 포함해서 초심자가 2명이나 있다 보니 크툴루의 강림을 막지 못했네요. 나중에 기회 되면 또 즐겨 보고 싶습니다. 그래도 한글판이니까 설명하기도 편하고, 배우기도 편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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