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3.2 Shadows over Camelot including expansion (카멜롯을 둘러싼 그림자 확장) at 3355 2nd

 천사와 악마 이후 오늘의 메인 게임 [Shadows over Camelot (카멜롯을 둘러싼 그림자)]를 돌리게 되었습니다. 확장을 포함해서 8인 풀로 돌리게 되었습니다. 자칫하면 배신자가 2명이 끼게 되는 무시무시한 확장이지요. 실제로 보드게임 긱에서도 이 멀린 확장은 난이도가 높기로 유명합니다. 멀린이 우리 모험에 동행하며 도움을 주기는 하지만, 그보다 더한 고난이 기다리고 있지요.

게다가 멀린 확장 말고도 컴퍼니 오브 히어로즈 도색 피겨 셋을 껴서 즐겼습니다. 아무래도 도색된 피겨이다 보니, 게임 몰입도가 배가되는 것 같네요. 제가 맡은 영웅은 성배의 기사, 갤러헤드입니다. 특수 카드를 추가 사용할 수 있는 먼치킨이지요. 그 옆에는 카멜롯 최악

의 영웅 케이 경이 있네요. 이 친구는 계속 공성기만 제거해야 해서, 맡게 되면 게임이 별로 재미가 없을 수도 있지요.

오랜 만에 하다 보니까 여기서 제가 좀 실수를 한 것 같네요. 제가 자주 돌릴 때는 적당히 카드를 모으고 빨리 퀘스트를 해결하곤 했거든요. 그래서 전 아서 왕 믿고 랜슬롯 퀘스트에 달려들었는데요. 여기서 체로이님이 절 배신자로 몰면서 게임이 나락으로 빠지게 됩니다.

뜻하지 않은 악수가 되버린 랜슬롯 퀘스트입니다. 게다가 이걸 해결하고 나서도 랜슬롯의 갑옷을 잘 이용하지 못했다는 거... 게다가 랜슬롯의 갑주는 유일하게 배신자도 가질 수 있는 아이템이기에, 체로이님이 몰아 세우는 데도 변명하기가 힘들더군요.

원래 본판은 핸드에 카드를 채울려면, 카멜롯 성에서 할 수 밖에 없는데요. 확장판에서는 자신의 퀘스트 지역에 멀린이 동행하면, 공짜로 카드 1장을 받을 수 있습니다. 아쉬운 건 사람들 몰리는 퀘스트에 멀린이 그닥 있지 않았다는 거지요.

그러다가 가끔 멀린이 다른 퀘스트 지역으로 가면, 이렇게 한 번에 몰리는 현상이 발생합니다. 진작에 멀린이 여기 있었다면 게임이 더 쉬워졌 을 지도 모르지요. 아무튼 이 게임은 배신자 체로이님의 활약으로 악의 승리로 끝났습니다.  게다가 초심자 분이 2명이나 낀 상황이라, 확장을 껴서 한 게 악재로 작용하기도 했지요. 혹시 확장판 가진 분들은 꼭 본판에 숙련된 사용자들 상대로 추가하시기 바랍니다. 2주 전에 모임에서 카멜롯 카드 게임을 즐긴 적이 있어서, 오늘 확장까지 껴서 돌려 보았습니다. 그래도 전 제가 가져간 게임 돌려서 만족은 하지만, 게임에서 져서 그런지 다음에 확장 추가하고 재도전하고 싶네요. 그래도 단순 기억력을 요구하는 카드 게임보다는 원판이 200% 나은 것 같습니다. 물론 그만큼 돈을 더 투자하긴 해야 하지만요. 그래도 데이즈 오브 원더社의 멋진 컴포넌트가 돋보이는 게임입니다. 협력 게임 좋아하시면, 반드시 해보거나 사셔야 할 게임 중의 하나라고 자부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