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4월 7일 일요일

2013.3.23 Arte Moderna(모던 아트 브라질 에디션) at 3355 2nd

 
 
[천자작], [패치 히스토리]에 이어 3번째로 즐긴 게임은 [Arte Moderna(모던 아트 브라질 에디션) ]입니다. 1992년 라이너 크니지아 박사(Dr.Reiner Knizia)에 의해서 개발된 이 게임은 경매 게임의 바이블로 불리고 있는 게임이죠. 상복이 없는 크니지아 박사에게는 꽤 드문 수상작 중의 하나입니다. 그러다 보니 이 게임은 다양한 판본이 존재합니다. 독일 초판, Mayfair판, 중국판 등등 말이지요.
 
 
 
 
그 중에서 이 작품은 2006년 브라질의 제작사에서 마이크 도일(Mike Doyle)에게 아트웍을 맡겨 제작된 브라질판입니다. 개인적인 감상으로는 2011년에 일본에서 나온 우표 버전과 더불어 가장 미려한 구성을 자랑하는 작품입니다. 한정판으로 기획되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제 소장품은 시리얼 넘버가 292번이네요. 마이크 도일은 2000년대 중반 여러 리메이크작의 아트웍을 담당했던 걸로 알려져 있습니다.
 
 
 
 
[한니발], [엘 카피탄], [모던 아트] 등의 리메이크작과 [카붐], [케일러스 기념판] 등의 작품으로 유명하지요. 그러고 보니 케일러스 기념판을 제외하고는 다 제가 가지고 있던 게임들이네요.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모던 아트 브라질판의 미려한 아트웍 때문에 제가 본격적으로 보드게임 수집의 길에 들어섰다고 보는 편이 옳겠지요. 아무튼 제게는 애정이 많이 가는 작품입니다.
 
 
 
 
이 모던 아트는 5인 꽉 채워서 돌리는 게 가장 재밌습니다. 그래서 이 날도 인원을 다 채워서 즐겼습니다. 특히 모던 아트가 재밌는 점은 경제학에서 가르치는 경매의 방식들이 전부 들어갔다는 점입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일반 경매부터 비공개 경매, 일주 경매, 고정가 경매, 더블 경매까지 말이지요. 괜히 크니지아 박사가 경제학을 전공한게 아니지요.
 
 
 
 
그리고 게임의 몰입도를 더하기 위해 보드엠에서 파는 미니 이젤을 더했습니다. 사진에서 보이는 나나 뭉헬(Nana Munghell)은 추상화 분야를 맡고 있는 화가로 가장 카드 장수가 많지요. 그런데 이번에는 꽤 유행을 선도한 것 같네요. 2판 모두 제일 핫한 그림이었으니까요.
 
 
 
 
요즘 나오는 게임이 하도 많아서 모던 아트는 꽤 오랜만에 해보는 것 같습니다. 그러다 보니 카드 카운팅도 잘 못하고, 더블 경매의 무서움도 간과했던 것 같네요. 모 플레이어는 이 더블 경매를 꽤 잘 써서 큰 돈을 벌더군요. 전 거의 더블 카드가 안나오던데 말이지요.
 
 
 
 
우리 모임의 큐피드 형님이 또 장기를 보이는 분야가 바로 이 모던 아트입니다. 비록 조앤님에게 밀려서 연속 2등만 하셨지만, 다른 게임에 비해서 경매 게임은 참 잘 하시는 것 같아요. 꽤 크게 지르시는 것처럼 보이는 데도,  수익률이 좋더군요. 그에 비해 저는 재미를 못봤네요.
 
 
 
 
게임 종료 광경입니다. 나나 뭉헬이 기본가 70달러나 기록하며 제일 비싼 그림을 기록했네요. 현황판 왼쪽에 있는 그림부터 희소성이 높은데, 나나 뭉헬은 카드 장수가 많아서 그런지 인기가 높았네요. 그에 반해서 중간의 티즈코 카이(Tizuko Kai)의 그림은 별다른 인기를 누리지 못했네요. 2판 모두 말이지요. 풍경화라 그런지, 작가의 이름이 일본식이라 그런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모던 아트는 참 잘 만든 게임인 것 같습니다. 룰은 간단하지만, 상호작용으로 끌어가는 게임이다 보니 왁자지껄해서 좋구요. 그리고 룰은 쉽지만, 이기기는 참 어려운 게임이기도 하지요. 좀 시끌벅적한 게임이다 보니 사람을 타는 단점이 있기는 하지만, 고전 게임다운 재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모임에 이런 고전 게임을 많이 가져가서 돌려봐야 겠습니다. 검증된 즐거움이 있네요.
 
 
 

댓글 3개:

  1. 너무 아름답네요... 이런건 이제 구할 길은 없겠지요..?

    답글삭제
    답글
    1. 2006년에 잠깐 나왔다가 절판되었습니다. 게다가 이제는 제작사마저도 도산해서 구하시려면 중고품 밖에는 없을 것 같네요. 커뮤니티에서 들은 바로는 브라질 현지에서도 구하기 힘들다네요. ^^;

      삭제
    2. 그때 왜 몰랐을까 아쉬움만 남네요 ㅎ 친절한 답변 감사드려요!

      삭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