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4월 11일 목요일

2013.3.30 Spice Merchant(향료 상인) at 당정모임




[다크 미니언즈]가 끝난 후, 저녁을 먹으러 가기로 했습니다. 근데 생각해 보니, 이렇게 게임하려고 모였는데 밥먹는 시간도 좀 아깝더군요. 다들 그렇게 생각했는지, 그냥 시켜 먹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배달 음식이 오기 전까지 적당한 게임을 찾느라 고민하길래, 제가 가져온 [ Spice Merchant(향료 상인) ]을 꺼냈습니다. Deinko에서 나온 카드 게임으로 향료의 시세 조작과 밀거래가 주 테마인 게임이지요.




게임의 배경은 이렇습니다. 아직 아메리카가 발견되기 전 시대의 베네치아 향료 상인이 되어서 최고의 부를 축적하는 겁니다. 당시 최고의 무역품은 향신료였고, 향신료는 레판트 지역과의 교역을 통해서 얻을 수 있었지요. 그리고 자신이 밀거래하는 상품의 시세를 높여서 부를 획득하는 겁니다. 사진에서 보이는 각자 2장씩 감춰 둔 카드가 서로의 밀거래 상품이고, 그 옆에 등록한게 공개 거래 상품입니다. 적절한 블러핑과 수 싸움이 필요한 게임이지요. 특히 자신의 밀거래 상품을 남들이 눈치채지 못하게 미는 게 중요합니다.




게임의 전장이 되는 6개의 공개시장입니다. 여기서 상품의 시세를 조작할 수 있는 거지요. 또한 시장에 어느 정도 상품이 쌓이면, 그 라운드의 시장은 폐장합니다. 6개의 시장에 상품이 전부 놓이거나, 4장의 카드가 다 채워진 시장이 2개가 되면 그 라운드는 끝이지요.




그리고 라운드 별로 밀거래 상품의 양이 다르다는 점도 특징입니다. 1~2라운드에는 비공개 상품을 1장만 내려 놓을 수 있지만, 게임 종반부인 3~4라운드에는 2장을 내려 놓을 수 있어 승점 격차를 좁힐 기회가 주어지지요. 뭐, 그렇다고 해도 뒤집기가 쉽지는 않습니다.


[스파이스 머천트]는 꽤 좋은 카드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같이 하신 분들도 처음에는 의외로 괜찮다는 데 놀라고, 두 번째로 국산 카드 게임이라는 데 놀라더군요. KBDA의 시샵이신 Gary님이 카드 게임은 참 잘 만드시는 것 같아요. 물론 딘코도 멋지게 제작을 했구요. 이 게임은 이날 총 4판 돌렸습니다. 밥 먹기 전에 2판, 나중에 다른 분들이랑 2판 더 돌렸지요. 둘 다 연속으로 돌렸는데, 처음에는 비공개 상품이랑 시세 조작 부분이 헷갈려서 좀 힘들어 하시더군요. 하지만 2번째 판부터는 다들 익숙해져서 게임이 아예 달라졌습니다. 이 날 토티님이랑은 4판 다 같이 했는데, 확실히 두 번째 판은 다르다고 말씀하시더군요. 황소망님의 [길드 홀]을 시작해서 이제는 Gary(김건희)님의 [고려]도 해외 배급업체의 주목을 받고 있지요. 점점 더 발전하는 국산 게임의 미래가 주목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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