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한 달 만에 다시 김포 만화천국에 갔습니다. 이번에는 인원이 꽤 많았는데요, 덕분에 제 보편적인 보드게임들을 많이 한 것 같습니다. 로튼님이 조금 늦게 오시는 관계로 그 사이에 5인이 뭘 돌릴까 하다가 [Lords of Waterdeep(워터딥의 군주들)]이 선택되었습니다. 전에 했던 [Glory to Rome(로마에게 영광을)]과 마찬가지로 꽤 오랜 만에 하는 기분이 들더군요. 작년 3분기까지 꽤 인기있다가 2012 에센 슈필 이후에 촐킨이나 키플라워 같은 신작들에게 약간 밀려서랄까요? 그래도 처음 하시는 분들이나 간단히 1시간 정도 돌리길 원하는 사람들에겐 워터딥의 군주들이 최적의 선택일 것 같네요. 저도 그래서 구입했다가, 다시 팔았지요.
제가 맡은 가문은 초록색 하퍼 가문입니다. 이 게임도 선이 꽤 중요하기 때문에 위치 선정이 상당히 중요한데, 전 2등과 꼴찌를 번갈아 가며 한 것 같네요. 반야님이 계속 선을 잡는 바람에 후반부에는 계속 꼴찌를 맡았지만요..
근데 오랜만에 하다 보니까, 전에 했던 에러플이 여럿 잡히더군요. 그 전까지는 퀘스트 카드도 음모 카드처럼 비공개로 손에 들고 있다가, 해결할 때 내려놓았었거든요. 근데 퀘스트를 가져오자마자, 내려 놓는 거였네요. 하긴 그래서 전에 할 때는, 계속 퀘스트 카드만 모으면서
자원을 모으다가 후반에 연쇄 플레이를 벌이는 편법이 가능했었지요. 어쩐지 너무 세다 싶었는데, 에러플이었군요.
그래도 의지님 한글화 자료 덕분에 게임의 몰입도는 더 커진 것 같습니다. 게임은 반야님 거였는데, 건물까지 한글화하셨더군요. 사실 익숙해지면, 건물 이름 같은 거 아무도 안보지만요. 처음 접하시는 분들이나 D&D 테마 좋아하는 분들에게 설명할 때는 꽤 유용할 것 같더군요. 여기다가 해외 게이머가 제작해서 파는 커스텀 미플까지 구비되면, 딱 안성맞춤이겠죠.
제가 맡은 군주 카드는 상업과 속임수 퀘스트에 부가 점수를 주는 속성이 있어서, 상업만 줄창 달렸습니다. 근데 게임은 반야님이 승리하셨습니다. 반야님이 계속 건물만 지으시길래, 왜 그러나 싶었는데 건물에 6점을 주는 군주더군요. 다른 사람들이 건물을 많이 짓고 싶어도, 반야님이 계속 선을 잡으면서 건물을 지어서 견제가 안된 것 같아요. 아무튼 간만에 워터딥이었습니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