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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군(Crusader) 하면 연상되는 이미지는 사람마다 다르겠지요. 그럼 가장 대중적인 방법으로 접근해 보겠습니다. 우선 도서 방면으로 보자면, 로마인 이야기로 유명한 역사 팬픽 작가 시오노 나나미의 십자군 이야기를 들 수 있겠습니다. 물론 시오노 나나미의 편향적이고 왜곡된 서술로 인해 상당히 조심스럽게 읽어야 할 책이긴 하지만, 어쨌든 간에 대중들에게 십자군에 관한 흥미를 불러일으킨 점 하나는 분명하니까요.
그 다음으로 영상 문화쪽으로 눈을 돌리면 뭐니뭐니 해도 리들리 스콧 옹의 킹덤 오브 헤븐이지요. 만약 안보셨다면, 꼭 보세요. 물론 일반판 말고 감독판 말입니다. 킹덤 오브 헤븐의 주 시기는 2차 십자군이 실패하고 예루살렘 왕국이 몰락하는 때입니다. 그 속에서 기 드 뤼시냥의 삽질과 살라딘의 위엄, 그리고 발리안의 활약이 잘 나타나지요.
그리고 어느 정도 유럽 역사에 관심있는 분들은 역시 사자심왕 리처드 1세와 살라딘의 영웅담이 떠오르겠지요. 살라딘이야 워낙 유명한 아랍 세계의 영웅이고, 리처드 1세 역시 기사도의 상징으로 자주 나타나지요. 가까운 예로 로빈 훗이나 아이반호 모두 이 사람의 치세가 주 배경이니까요. 하지만 위에 나열된 사례들은 대개 2차 십자군에서 3차 십자군까지의 이야기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가장 성공한 원정이었던 1차 십자군은 생각보다 잘 안다뤄지고 있습니다.
어째서일까요? 일단 원정의 주역이 꽤 많습니다. 우선 "십자군의 기치 아래" 등장하는 제후들만 해도 총 5명인 데다가 성전을 상징하기 위해 원정을 지휘한 아데마르 주교, 비잔티움 제국의 알렉시우스 1세 등등 나열하자면 이야기가 길어집니다. 그리고 그들 간의 경쟁과 암투가 원정 내내 이어지기 때문에, 영상화하기가 쉽지 않죠. 좀 조악하게 비유하자면, 유관장 삼형제나 조조 등 주역이 뚜렷한 삼국지에 비해 너무 많은 인물들로 인해 몰입이 힘든 수호지 정도로 하면 될라나요? 근데 이런 요소가 은근히 보드게임으로 만들기에는 괜찮은 배경인 것 같습니다. 일단 주역이 4-5명 정도 되는 데다가 공통의 목적(성지 탈환)이 존재하지요. 게다가 서로 치열하게 경쟁하며 암투를 벌이는 양상은 보드게임의 배경으로 딱이지요!
(위의 사진은 http://boardgamegeek.com출처의 사진이며, 저작권 역시 동 사이트에 있습니다.)
그럼 下편을 통해서 본격적으로 1차 십자군의 배경과 주역들,
그리고 전개 과정을 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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