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사진의 출처는 http://boardgamegeek.com에 있으며 저작권 역시 동 사이트에 귀속됩니다.)
벌써 2013년이네요. 월별 소장목록을 쓸 때면, 왜 이리 시간이 빨리 가나 싶네요. 작년 12월은 이래저래 씀씀이가 많은 달이라 별다른 구입을 못하고, 이번 달에 많이 구입했네요. 사실 선주문한 제품들도 좀 있기 때문에, 목록만 보면 별 차이가 없어 보일 겁니다.
게다가 2개를 내보내고, 2개를 들였으니 명목 소유개수는 56개로 똑같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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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Stefan Feld의 장미의 이름이 다른 분께 입양갔습니다. 수도원의 미스테리와는 다르게 원작자 움베르토 에코의 허락을 맡은 작품이라 분위기는 확실히 소설의 느낌이 납니다. 그리고 일러스트는 동명의 영화를 바탕으로 했는지, 도서관과 수도원이 박스 아트에서 잘 대비가 되네요. 탑 시크릿 스파이의 시스템과 원작의 테마를 잘 살린 작품이나, 이상하게 별로 즐겨보질 못했네요. 아무리 좋은 게임이라도 많이 즐기지 못하면, 소유욕도 떨어지나 봅니다. 더 즐기실 수 있는 분께 갔으니, 그래도 다행이네요.
(본 사진의 출처는 http://boardgamegeek.com에 있으며 저작권 역시 동 사이트에 귀속됩니다.)
그 다음으로 슬러스(Sleuth) 社의 셜록 홈즈: 컨설팅 디텍티브도 갔습니다. 1985년 SDJ 수상작으로 유명하고, 추리게임 중 최고의 몰입도를 자랑하는 걸로 유명하지요. 다만 전에 얘기했던 천일야화처럼 언어로 인한 접근성 문제가 굉장히 심한 게임입니다. 애당초 글로만 해결해 나가는 시스템인데, 다 영어로 기재되어 있으니까요. 심지어 국내에는 독어 판본 가지신 분들도 계시는데, 참 돌리기 힘든 게임인 것 같아요. 그리고 10개의 과제를 다 풀고 나면, 답을 알게 되기 때문에 이 게임에 있어 리플레이는 불가능합니다. 대신 그 만큼의 재미를 보장하는 작품입니다. 정말로 빅토리아 시대에 들어와서 홈즈와 같이 호흡하는 느낌이 드니까요. 작년에 이스타리社에서 재판이 나왔는데, 고풍스런 분위기는 초판이 더 좋은 것 같습니다. 이 게임도 장미의 이름처럼 몇 번 돌리지 못한 관계로 저보다 더 이 게임이 필요하신 분께 보내드렸습니다. 나중에 기회가 되면 다시금 해보고 싶네요.
이번에는 새로 구한 작품 얘기를 해볼까요. 먼저 에센 슈필2012 무렵에 재판 소식이 들려와 많은 보드게이머들의 가슴을 두근거리게 했던 정희권씨의 렉시오를 저도 이번에 구했습니다. 구판은 몇 번 해보았지만, 구입 시기를 놓쳐서 아쉬웠던 제품이지요.
많은 분들이 블랙 에디션을 선호하시는데, 전 개인적으로 흰색 버전이 더 맘에 들더군요. 물론 나중에 블랙 에디션이 나온다면, 그것도 구입할 것 같긴 합니다만... ㅎㅎ 렉시오야 워낙 유명한 제품이니 이 정도로 설명을 마쳐도 문제가 없겠네요.
그리고 2번째 게임은 국내에 저 말고 이 게임을 가지신 분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궁금한 녀석입니다. 사실 강호의 세계엔 숨은 고수와 은자분들이 많이 계신지라 저도 감히 이런 말은 함부로 안하는 편이지만, 이 게임은 진짜 궁금해요. 저도 이 게임을 구한 게, 게임을 알리고 룰북과 한글화 작업을 하신 장백거사님으로부터였으니까요. 무슨 게임인데 이렇게 서론이 기냐구요? 바로 Emperors of Eternal Evil(영원한 악의 황제들) 社의 2011년작 Cave Evil입니다. 우선 사진부터 보시죠.
뭔가 포스의 다크 사이드가 느껴지시나요? 저도 맨 처음에 받고 나서 상당히 황당했었습니다. 무슨 게임이 박스에 게임 제목도 안써놓나 하고요. 근데 잘 보시면 좌상단에 써 있답니다. 이 게임과 흔히 비견되는 게 메이지 나이트인데요. 메이지 나이트는 그래도 위즈키드社에서 나왔기 때문에, 게임 시스템은 상당히 매니악하지만, 나름 보급이 많이 되었지요. 근데 케이브 이블은 개발사가 따로 출판사를 두지 않아서 가격도 좀 세고 풀린 물량도 별로 안됩니다. 그리고 인디게임 개발사다운 감성이 마구마구 느껴집니다. 전 헤비 메탈까지는 포용하려고 하지만, 데스 메탈은 별로 관심이 없습니다. 흑마술이나 네크로맨서도 그닥 애정이 가진 않구요. 근데 이 게임은 데스 메탈의 감성을 매우 풍기는 작품입니다. 애당초 게임이 이루어지는 공간도 납골당이나 지하굴이다 보니 게임 구성물이 모두 모노 톤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정말 다크하죠?
자세한 이야기는 추후 개봉기나 리뷰의 형식을 빌려서 연재할 생각입니다. 장백거사님 말씀처럼, 이렇게 좋은 게임은 따로 자리를 빌려서 소개하는 게 맞을 테니까요. 그리고 모임에서도 좀 돌려 보고, 후기도 올릴 생각이예요. 요즘 애정이 가는 녀석이다 보니 자주 써야 겠다는 의무감이 드네요. 그럼 다음달 소장 목록에서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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