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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4월 25일 목요일

2013.4.23 Middle-Earth Quest(중간계 탐색) 2nd at 홍대 다이브다이스




 저번 후기에서 [MEQ]의 배경과 캐릭터만 이야기하다 마친 것 같네요. 그래서 이번에는 게임 내용을 주로 다뤄 보려고 합니다. 저번에 언급한 아이스블루님의 영웅, 로한의 요머쓰는 에도라스에서 여정을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시작 이벤트로 가까운 아이센가드에 사루만이 나타나고, 마침 사우론의 책략도 팡고른 지역에 발동되었지요.





여기서 책략이란 게임 중에 사우론 플레이어가 하는 갖가지 음모들을 의미합니다. 왼쪽 하단의 카드가 바로 사우론이 진행한 책략입니다. 책략의 궁극적인 목적은 나쁜 방향으로 반지의 제왕 스토리를 끌어가는 것이지요. 3가지 방향으로 책략을 꾸려갈 수 있습니다. 먼저 간달프가 쫓고 있는 반지의 행방을 추적해서 반지의 현 주인을 밝혀내는 것이지요. 위에 반지 마커가 바로 사우론의 마커입니다. 그리고 중간계의 각 지역들을 지배하는 정복 마커나 인간 지도자들을 타락시키는 타락 마커 등이 있지요.





이 게임에서 사우론이 마음대로 날뛰도록 내버려두면 위험해질 것이 뻔하므로, 아이스블루님의 요머쓰가 아이센가드로 들어가 사우론의 책략을 저지하기로 합니다. 근데 han79님도 그것을 예상해서인지 사악한 몬스터들과 그의 하수인인 사우론의 입을  주변에 배치해 두었습니다. 그래서 아이센가드에서 요머쓰와 사우론의 입과의 전투가 벌어집니다.





전투는 위와 같이 카드로 진행됩니다. 주사위를 쓰지 않는 전투 시스템을 구현하기 위한 FFG의 노력이 엿보이지요. 사우론의 입은 영화나 소설에서는 별 거 아닌 것처럼 보이는 녀석인데, 여기서는 의외로 강력하게 나타납니다. 특히 전투 전에 영웅에게 일단 타락 카드를 주고 시작하는 특수능력이 매우 무섭습니다. 타락 카드는 영웅에게 각종 페널티를 주기 때문에 꽤 아픈 타격이지요. 게다가 우리 팀의 승리 조건이 타락 카드를 1장 이하로 유지하기이기 때문에 더욱 골치아픈 녀석입니다.




결국 요머쓰는 사우론의 입에게 당하고 맙니다. 영화에서는 아라고른의 칼질 한 방에 썰려버린 녀석인데 말이죠. 이렇게 전투에 패하고 나면, 가지고 있는 아이템을 하나 빼았기고 근처의 안식처로 퇴각하게 됩니다. 그리고 자동 휴식에 들어가게 되지요. 이렇게 진 대가로 사우론의 영향력이 늘어나는 것은 물론이고, 사우론의 이야기 마커도 하나 진행됩니다.





한편 제 영웅인 베라보르는 한창 퀘스트 해결과 아이템 얻기에 주력하고 있었습니다. 우선 회색 항구(The Grey Haven)에서 시작 퀘스트 해결과 간달프를 만나서 지혜를 올리기로 합니다. 그런데 사우론의 딴지로 인해 간달프는 에넷와이쓰 평원(Enedwaith Plains)로 쫓겨 갑니다. 별 수 없이 회색 항구에서 퀘스트를 해결하고 배를 얻는데 만족해야 했지요.




그리고 위 사진은 에도라스에서 세오덴 왕에게 로한의 준마를 얻는 장면입니다. 이제 배와 말 모두 갖췄기에 이동에 불편을 겪을 일은 더 이상 없습니다. 게다가 사우론에게 받은 타락 카드도 한 장 제거했기 때문에, 꽤 혜택많은 이벤트였지요. 이제 남은 일은 우둔의 바다(Sea of Udun)에 가서 사우론의 책략을 제거하는 일이지요.





게임도 어느덧 종반으로 치닫고 있었기에 전투가 여러 차례 벌어지게 되었습니다. 제가 우둔의 바다에 들어가서 사우론의 책략 마커를 제거했기 때문에, 미나스 모르굴에 있는 나즈굴들과 전투가 곧 벌어질 것 같습니다. 그리고 요머쓰도 계속해서 아이센가드에 있는 사우론의 입을 제거하기 위해 달려들고 있고 말이죠.





드디어 나즈굴과 베라보르가 부딪혔습니다. 영화에서는 아라고른에게 당하고, 간달프에게 털리는 등 동네북신세이던 녀석들이지만, 반지의 영웅들이 없는 이 게임에서는 매우 강력한 존재감을 자랑합니다. 전투력도 강하지만, 무엇보다도 절대 죽지 않는다는 점이 무섭지요. 실제로 이 싸움에서는 제가 이겼지만, 나즈굴의 부활 지점이 우둔의 바다 바로 아래인 미나스 모르굴(Minas Morgul)이어서 한 번은 지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시대가 진행될 수록 사우론의 부하들이 계속해서 늘어납니다. 처음에는 하라드(Harad)의 군주인 검은 뱀(The Black Serpent)와 사우론의 대변자(The Mouth of Sauron)만 등장합니다. 그러다가 2시대가 되면 아까 말한 나즈굴과 고르고로스(Gorgoroth)의 고쓰모그(Gothmog)가 등장하지요. 북쪽 앙그마르(Angmar)의 폐허 옆의 군다바드 산(Mt. Gundabad)에 있는 녀석이 바로 고쓰모그입니다.





그나저나 이 팡고른에서 버티고 있는 사우론의 입은 끝까지 영웅들의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아이스블루님도 계속해서 팡고른 숲을 공략해보려고 했지만, 쉽지가 않나 보네요. 2번이나 싸웠지만 한 번은 지고 한 번은 무승부로 끝났지요. 그래서 제 영웅인 베라보르가 에도라스에 와서 사우론의 입을 죽이기로 결심합니다.





근데 여기서 han79님의 딴지가 제대로 작렬합니다. 에도라스와 팡고른은 딱 2칸 거리인데, 사우론의 그림자 카드인 겨울 폭풍(Winter Storm)이 발동되서 1칸 밖에 이동을 못하게 된 거지요. 그래서 분풀이로 로한의 평원(Plains of Rohan)에 버티고 있던 하라드림의 군주 검은 뱀을 제거하기로 했습니다.





검은 뱀도 제법 강력한 하수인이지만, 제 베라보르의 상대가 될 순 없었습니다. 베라보르의 특수능력 덕분에 기술 카드를 꽤 많이 모았으니까요. 이번 게임에서 베라보르는 나즈굴과 검은 뱀을 모두 척살하는 기염을 토했지만, 불리한 전국을 뒤집기는 역부족이었습니다. 결국 이야기는 대단원에 이르러서 사우론이 승리했습니다. 영웅 측 승리조건인 부패 카드 1장 이하 얻기는 요머쓰가 카드를 3장이나 받으면서 실패하고 말았지요. 그에 반해 han79님은 꾸준히 반지 마커를 진행해서 승리조건인 반지 마커 3시대까지 가기를 충족하였습니다.

 처음 해봤지만 왜 이 게임을 사람들이 극찬하는지 충분히 알 수 있었던 한 판이었습니다. 여러 게임에 있던 요소를 복합적으로 잘 융합한 시스템도 마음에 듭니다. 호의 마커를 모으는 요소는 [아캄 호러]에서, 서로의 목적을 추적하는 요소는 [드라큘라의 분노]에서, 그리고 사우론은 꼭 [디센트]의 오버로드 같았지요. 하지만 이 모든 요소를 잘 살려내면서도 반지의 제왕 테마를 잘 살렸다는 점에서 만점을 주고 싶은 게임입니다. 반지의 제왕 관련 보드게임을 찾는 분들께는 반드시 구해야 할 작품인 것 같습니다. 이상 중간계 최고의 게임, [MEQ(중간계 탐색)] 후기였습니다. 이 글을 빌려, 게임 설명하느라 수고하신 han79님과 같이 게임 즐긴 아이스블루님께 감사를 표하고 싶습니다.


2013년 4월 23일 화요일

2013.4.23 Middle-Earth Quest(중간계 탐색) at 홍대 다이브다이스




 어제 홍대 다이브다이스에서 평일 번개모임을 가졌습니다. han79님의 주선으로 아이스블루님과 저 이렇게 3인이서 진행하였는데, 주 목적은 [ Middle-Earth Quest(중간계 탐색) ]를 해보는 것이었습니다. [Middle-Earth Quest(이하 MEQ)]는 Fantasy Flight Games(이하 FFG)에서 2009년에 나온 반지의 제왕 테마의 협력게임이지요.





반지의 제왕(Lord of the Rings)은 동명의 영화 시리즈의 성공으로 인해 그에 관련한, 다양한 문화상품들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보드게임도 예외가 아니라서, 반지의 제왕 세계관을 다루는 게임들이 꽤 많습니다. 그리고 관련한 대부분의 게임들이 FFG에서 발매되어 나왔습니다. [반지의 제왕(Lord of the Rings)]이나 [반지의 제왕 대립(Lord of the Rings Confrontation)], 그리고 [반지전쟁(War of the Rings)] 모두 FFG를 통해 나왔지요.





마지막에 언급한 [반지전쟁]과 더불어 [MEQ]는 반지의 제왕 테마를 가장 잘 살린 수작이라고 생각합니다. 둘 다 반지의 제왕 세계관을 그대로 보드 위에 올려놓은 것 같은 작품이기 때문이죠. 다른 반지의 제왕 보드게임들처럼 단순히 반지의 제왕의 유명세를 빌려서 테마를 적당히 꾸민 게 아니기에 더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두 작품 모두 톨키니스트들을 위한 작품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이니 말이지요.





[반지 전쟁]은 말 그대로 반지 원정대가 출발하고 나서 벌어지는 정의의 편과 악의 대결을 다루고 있습니다. 프로도(Frodo)와 간달프(Gandalf), 아라곤(Aragorn)으로 대변되는 선의 세력은 반지를 모르도르에 있는 운명의 산까지 운반해서 파괴해야 승리합니다. 그에 반해 나즈굴(Nazgul)이나 사우론(Sauron)이 떠오르는 악의 세력은 인간 지도자들을 타락시키고, 그들의 거점을 함락시키면서 중간계를 장악하면 승리하는 식이지요. 제목 그대로 반지의 제왕에 나오는 각종 암투들과 치열한 전투들을 다루고 있는 2인 전쟁 게임입니다.





그에 반해 [MEQ]는 좀 더 다른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보다 눈에 안띄지만, 어찌 보면 더 중요한 사건들을 다루고 있지요. 바로 반지의 제왕에서 빌보(Bilbo)가 111번째 생일이 열리는 제3시대 3001년부터 프로도의 반지원정대가 샤이어(Shire)에서 출발하는 3018년까지의 일들을 말입니다. 원작에서는 이 시기가 감쪽같이 흘러가기에 17년이라는 세월이 잘 감이 안옵니다. 더욱이 영화에서는 두 사건이 별다른 시차없이 진행되기 때문에, 프로도가 50 먹은 장년의 호빗이라는 걸 간과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이 17년의 기간 동안 빛의 세력과 어둠의 세력 간에는 보이지 않는 암투가 잇달아 벌어졌습니다. 우선 돌 굴두르(Dol Guldur)에서 다시 모르도르(Mordor)로 돌아온 사우론은 정력적으로 중간계에 악의 씨앗을 뿌리는데 여념이 없었지요. 그리고 간달프는 빌보와 함께 한 드래곤 원정대의 승리 이후 빌보가 손에 넣은 반지를 예의주시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게 절대반지가 맞는지 확인하기 위해 각종 고대 문헌을 뒤지는 한편, 빌보 이전의 반지의 주인인 골룸(Gollum)의 행방을 찾는데 주력하고 있었지요.





그리고 이 게임도 [반지전쟁]과 마찬가지로 진영을 둘로 나눠서 진행합니다. 절대반지(One Ring)의 행방을 찾아서 중간계를 손에 넣으려는 사우론과 악의 준동을 막고 사우론의 시선을 자신들에게 집중시켜서 3018년 반지원정대의 출발을 성공시키려는 선의 세력이 그것입니다. FFG의 다른 협력게임인 [드라큘라의 분노(Fury of Dracula)]나 [디센트(Descent)]처럼, 이 게임도 보통 숙련자인 게임의 주인이 악의 세력을 맡습니다. 그래서 han79님이 사우론을 맡으셨습니다.  그리고 아이스블루님과 제가 정의의 편에 섰습니다.





먼저 아이스블루님이 맡은 영웅은 로한(Rohan)의 전사인 요머스(Eometh)입니다. 뭔가 요머(Eomer)나 요윈(Eowyn)과 5촌 형제뻘 되는 녀석일 것 같네요. 로히림(Rohirrim)답게 로한의 수도인 에도라스(Edoras)에서 여정을 시작합니다. 이 녀석의 최대 강점은 로한의 준마를 처음부터 아이템으로 들고 시작한다는 점입니다. 덕분에 이동이 용이해서 많은 지역을 빠르게 다닐 수 있지요.





그리고 요머 옆에 구부정한 지팡이를 들고 있는 녀석이 제가 고른 영웅인 베라보르(Beravor)입니다. 이름만 들어 보면, 미나스 티리스(Minas Tirith)의 탑 수비대원인 베레곤드(Beregond)를 떠올리게 하네요. 하지만 베라보르는 북부의 성채인 포르노스트(Fornost)에서 여정을 시작합니다. 복색이나 능력을 볼 때, 북부의 지킴이인 두네다인 순찰대(Dunedain Rangers)의 일원으로 보입니다. 이 녀석의 특수능력은 안식처(Haven)가 아닌 곳에서 휴식을 취할 때, 치료나 훈련을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들 외에도 친숙한 인물들이 중간계에 등장해서 영웅들의 갖가지 행보를 도와줍니다. 예를 들어 위에 보이는 사루만(Saruman)을 들 수 있습니다. 사루만은 아이센가드(Isengard)에서 등장하는데, 아직은 악의 편에 물들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 외에도 간달프나 아라곤, 보로미르(Boromir) 등이 찬조출연합니다. 물론 악의 편에서는 영웅들이 이러한 중간계의 명사들과 접촉하는 것을 최대한 막아야 합니다. 그래서 아이센가드에다가 몬스터를 4마리나 배치하고 사우론의 입(The mouse of Sauron)도 아이센가드로 향하고 있네요. 여담이지만, 소설이나 영화에서는 존재감이 미약한 사우론의 입도 [MEQ]에서는 제법 강력하게 나옵니다. 영화에서 아라곤에게 한 방에 날라간 아픔을 달래주는 모양이지요.

 후기를 작성하다 보니까, 배경 설명과 반지의 제왕 잡담이 너무 길어졌네요. 저번달에 구입한 이래로 계속 하고 싶어하던 게임이다 보니 할 말이 많았던 것 같네요. 정작 게임 후기를 쓰려다 보니 너무 길어질 것 같아서, 이만 줄입니다. 자세한 게임 이야기는 이후의 후기에서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2013년 4월 8일 월요일

2013년 3월 소장 보드게임 목록입니다.

(본 사진의 출처는 http://boardgamegeek.com에 있으며 저작권 역시 동 사이트에 귀속됩니다.)
 
 
 4월도 닷새만 남은 마당에 3월 소장 목록을 올리고 있네요. 오늘 Coolstuff에서 주문한 게임들이 도착해서 이제 게임 수도 벌써 63개에 달하고 있네요. 아직도 못돌린 게임들이 절반을 넘는데, 이제는 해외 구매까지 하고 있네요. 흔히 교수들 하는 농담이 죽어서 지옥에 가면, 그동안 사놓고 못읽은 책들 다 읽어야 된다고 합니다. 보드게이머들은 저승에 가면 그동안 못한 게임들 쭉 돌려야 할 지도 모르겠네요. 이번 달에 도착한 게임은 총 5개입니다. 해외 구매품이 4개, 다다 장터에서 구한 게 1개군요. 그럼 한 번 보시지요.
 
 
 
 
 
위에서부터 A Most Dangerous Time(노부나가 최대의 위기), Monsters menace America(괴수들이 미국을 위협하다.), Vegas Showdown(베가스 쇼다운), Middle-Earth Quest(중간계 탐색), Dreadfleet(공포의 함대)입니다. 이 중에서 [괴수들이 미국을 위협하다.]만 빼고는 다 해외에서 온 게임들입니다. 일단 박스는 [공포의 함대]가 제일 크군요.
 
 
 
 
 
박스 크기로만 보자면, 소위 에픽 박스로 불리는 큰 게임들이 2개 눈에 띄네요. 그 다음에는 전형적인 아발론 힐 정사각형 박스의 게임들이 2개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MMP社의 [노부나가 최대의 위기]가 올려져 있습니다. 박스도 작고, 내용물도 단촐합니다만 가격은 60불을 호가하는 녀석이지요. 구성물은 간단해도, 재미만 있으면 충분히 감수할 만한 가격이지요.
 
 
 
 
가장 먼저 볼 녀석은 모형 게임 시리즈인 "Warhammer"로 유명한 Games Workshop[Dreadfleet(공포의 함대)]입니다. 워해머 세계관에 기반한 모형 해전 게임이지요. 2011년에 나왔으니 벌써 2년된 작품이네요. 오크타운을 비롯해서 국내 보드게임 쇼핑몰에도 종종 입고되긴 했는데, 이제 다 품절 상태입니다. 그래서 해외에서 주문할 수 밖에 없었지요. 대략적인 테마는 죽음의 바다에서 벌어지는 해적과 악당의 대결입니다. 소설 "백경"에서 상당 부분을 차용한 듯한 스토리인데요. 뱀파이어 백작에게 가족을 학살당한 해적 선장 "얘고 로쓰(Jaego Roth)"는 복수를 다짐하며, 제국의 최신예함 "헬덴 해머(Heldenhammer)"호를 탈취합니다. 그리고 자신의 원수인 뱀파이어 "녹틸러스 백작(Count. Noctilus)"를 쳐부수러 가기 위해 가장 위험한 바다인 "갈레온의 무덤(the Galleon's Graveyard)"으로 향합니다. 한편 녹틸러스 백작은 다른 세력과 연합하여 "공포의 함대(Dreadfleet)"를 구축하고 있었기에, 로쓰 선장은 그에 대항하기 위해 다른 해적, 아라비안, 엘프, 드워프 등과 함께 "대동맹(Grand Alliance)"을 결성합니다. 과연 로쓰 선장은 죽음의 바다에서 자신의 원수를 처치할 수 있을까요? 뭐, 이런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워해머 세계관답게 별의 별 정신 나간 배들이 등장하는데요. 자세한 이야기는 모형 
게임계에서 파워블로거로 활동하는 김구농의 강철의 가마솥(http://kimtekeng.egloos.com)을 참조하시면 되겠습니다. 이제 게임은 도착했지만, 난관은 이제부터네요. 과연 저걸 도색할 수 있을런지, 그리고 게임을 돌릴 수 있을지는 아직도 미지수입니다.
 
 
 
 
[공포의 함대] 못지않게 거대한 박스를 자랑하는 녀석은 Fantasy Flight Games에서 나온 [Middle-Earth Quest(중간계 탐색)]입니다. 박스는 [공포의 함대]가 조금 더 크지만, 무게는 이 녀석이 훨씬 많이 나갑니다. 일단 지도부터가 견고하게 갖춰진(hard-mounted) 맵이네요. 생각보다 무거워서 놀랐습니다. 이 게임은 반지의 제왕을 테마로 하고, 협력 시스템을 따르고 있습니다. 저번 달에 다다에서 스톰트루퍼님이 올린 후기 덕에 알게 된 녀석이지요. 하지만 2009년 발매된 작품이라 국내에서는 구할 길이 요원하여 그냥 바다 건너에서 구해왔습니다. 구입 가격부터가 52불이니, 꽤 비싸게 주고 구했지요. 그래도 마음에 드는 점은 FFG의 여타 게임들과 다르게 확장을 염두에 두지 않고 나온 게임이라는 점입니다. 사실 FFG하면 무한정 쏟아져 나오는 확장들로 유명하지요. 제가 가지고 있는 同社의 또다른 게임인 [배틀스타 갤럭티카]만 하더라도 확장이 2개나 나왔지요. 게다가 [탈리스만]이나 [디센트]까지 가자면, 정말 골치가 아파지지요. 그래서 확장없이 완벽한 게임성을 자랑하는 이 게임은 꽤 비싸게 구입해도 아깝지가 않네요. 해본 사람들도 다들 격찬을 아끼지 않구요. 게다가 J.R.R 톨킨의 중간계 관련 이야기책들을 거의 다 섭렵한 저로서는 이 게임을 안살 수 없는 또다른 이유가 있습니다. 바로 이 게임이 빌보의 실종에서 프로도의 반지원정대 출정까지의 시간을 다루고 있기 때문입니다. 반지의 제왕의 일종의 스핀오프(spin-off) 작품인거죠. 물론 [디센트]와 유사하게 게임 주인인 저는 사우론만 플레이하게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지만, 아무튼 빨리 해보고 싶네요.
 
 
 
 
다음의 게임은 Avalon Hill에서 나온 [Showdown(베가스 쇼다운)]입니다. 도박의 도시 Las Vegas를 배경으로 한 게임들은 여럿 있지요. SDJ수상작인 [베가스(Vegas)]와 [베가스의 군주들(Lords of Vegas)]등이 있는데, 이 게임도 그런 게임들 중 하나입니다. 2005년 아발론 힐에서 발매된 후 한동안 절판되었다가, 2012년 2판이 새로 나왔습니다. 본 게임은 2판으로 박스가 좀 더 화려해졌습니다. 비닐을 아직 씌운 채로 사진을 찍어서 더 그래보일 지는 모르겠으나, 박스 전면에 홀로그램 비슷하게 빛을 쪼이면 반짝이는 효과를 더했습니다. 그걸 제외하면, 게임 자체는 1판과 똑같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 게임의 테마는 [베가스]와는 조금 다릅니다. [베가스]에서는 그냥 도박사였다면, [베가스 쇼다운]에서 호텔을 경영하는 오너입니다. 라스 베가스의 유명한 호텔 기업가인 스티브 윈(Steve Wynn)처럼 자신의 호텔을 가장 명성높은 호텔로 만드는 게 목적인 게임이지요. 그러기 위해서는 호텔에 다양한 위락시설과 도박장을 개설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를 위한 모든 과정은 경매를 통해 진행됩니다. 보드게임계에서는 보통 테마가 강한 미국게임과 시스템 위주의 유로게임으로 게임을 나누곤 합니다. 그런 분류에 따르면, 이 게임은 시드 잭슨의 여타 게임들처럼 미국인에 의해 만들어진 유로게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아발론 힐의 정사각형 게임들은 종종 FFG에서 재판되곤 했는데, 이 게임은 아발론 힐에서 다시 재판한 특이한 사례로 보이네요.
 
 
 
 
이 게임 역시 아발론 힐의 정사각형 박스 게임입니다. 그러고 보니 발매연도도 똑같네요. 2005년 아발론 힐에서 나온 [Monsters menace America(괴수들이 미국을 위협하다.)]입니다. 흔히들 줄여서 MMA라고들 하지요. 똑같은 시기에 똑같은 회사에서 나온 게임이지만, [베가스 쇼다운]과는 달리 MMA는 본격 미국식 게임(Ameritrash game)을 표방하고 있습니다. 평화로운 북아메리카 대륙에서 각종 괴수들이 난장을 부리는 이 게임은 주제 면에서 [몬스터포칼립스(Monsterpocalypse)]나 [도쿄의 왕(King of Tokyo)]과 매우 유사합니다. 다만 이 게임에서는 괴수 뿐만 아니라 그들을 막을 미국의 각종 병력들, 육군, 해군, 공군, 주 방위군 등을 플레이어가 
같이 조종한다는 점이 다릅니다. 즉, 자신의 괴수로 도시들을 파괴하는 동시에, 남의 괴수를 자신의 병력들로 방해해야 하는 거지요. 비슷한 테마의 게임들이 많아서 그런지는 모르겠으나, 같은 정사각형 박스 게임들인 [넥서스 옵스(Nexus Ops)]나  [코즈믹 인카운터(Cosmic Encounter)]와는 달리 FFG에서 재판을 내놓지는 않았습니다. 옛날 고지라나 가메라, 킹기도라 등의 괴수 특촬물의 느낌을 그대로 살려낸 작품이지요. 다음에 모임에 가져가서, 왁자지껄하게 즐겨보고 싶은 게임입니다.
 
 
 
 
마지막으로 언급할 게임은 Multi-Man Publishing에서 나온 [A Most Dangerous Time(노부나가 최대의 위기)]입니다. 이전 포스팅에서 언급한 바 있지만, 일본에서 나온 잡지 게임을 MMP에서 새로 내놓은 작품이지요. 일본 전국시대의 절정기인 겐키(元龜)부터 텐쇼(天正) 중기까지의 사건들을 다루고 있는 게임이지요. 이 당시의 사건에 대해서는 일본에서 여러 매체에 의해 다루어 진 적이 있습니다. 소설, 만화같은 활자 매체부터 영화, 드라마 같은 방송 매체에다가 게임들도 다양하게 나왔지요. 이 중 하나를 고르라면 전 "미야시타 히데키(宮下英樹)"의 만화 "센고쿠"를 추천드리고 싶네요. 센고쿠 1부와 2부에서 다루고 있는 내용이 이 게임에서 다루고 있는 시기와 같거든요. 아쉽게도 2부인 "천정기(天正記)"는 국내 정발되지 않았지만, 1부만 봐도 충분히 당시의 정황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아무튼 각설하고 이 작품은 일본의 전국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워 게임입니다. 게다가 가장 짧은 시나리오도 기본 4시간은 걸리는 게임이지요. 가장 긴 시나리오는 20시간까지 걸린다고 하는군요. 저도 이 게임을 보고 맨 처음에는 그냥 콘솔 게임인 "전국몽환"이나 PC게임인 "노부나가의 야망"을 하지, 굳이 워 게임을 할 필요가 있을까 싶었습니다. 하지만 다른 분들의 블로그에서 후기와 소개글을 보면서 구매 욕구가 동하더군요. 사실 신장의 야망 시리즈는 점점 캐릭터 위주의 게임으로 변해가고 있기에, [노부나가 최대의 위기]를 사도 괜찮지 않을까 싶었지요. 그러다가 Coolstuff에서 선주문하고 3달째 못받고 있던 [던전 로드 확장:축제의 계절]을 취소하고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쿨스터프에서 이 게임의 재고가 하나 밖에 남지 않은 것도 꽤 크게 작용하였지요. 근데 이 게임을 돌리려면, 아무래도 대학로 다이브다이스에 가서 다른 워 게이머 분들과 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는 걱정도 드네요. 다른 모임에 가도 워 게임은 돌리기 힘든 실정이라서요. 아무튼 현재 시점에서 가장 돌리고 싶은 게임은 바로 이 게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