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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4월 8일 월요일

A Most Dangerous Time: Japan in Chaos, 1570-1584 개봉기

 
 
 MMP社의 [A Most Dangerous Time: Japan in Chaos, 1570-1584(노부나가 최대의 위기: 혼돈 속의 일본, 1570년부터 1584년까지)] 개봉기를 올려 봅니다. 게임 소개 글은 이미 다른 분들이 올리셨지요. 흑담님 블로그 가보시면, 자세히 아실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개봉하면서 찍은 사진들이나 올려 볼까 합니다. 요즘 자주 가는 프리빈님 블로그 보고 저도 개봉기 올려보고 싶어졌거든요.
 
 
 
 
 
박스를 연 모습입니다. 생각보다 매우 단촐해 보입니다. 가격은 $60이나 나가지만, 구성물은 별거 없네요. 그나저나 GMT처럼 MMP도 상자 안에 메모를 한 장 남겨놓는 습관이 있네요. 보통 룰북에 기재하기에, 일반 보드게임들에서는 보기 힘든 광경이지요.
 
 
 
 
메모에 무슨 말이 적혀있는고 하니, 무슨 불편 사항이 있을 시에 연락할 번호를 남겨 놓았네요. 뭐, 실제로 긱에서는 이 게임의 개발자(디자이너와는 달리 게임의 아트웍, 구성물 등의 관리를 담당하는 인물)인 아담 스타크웨더(Adam Starkweather)에게 언제든지 궁금한 사항을 물어보라더군요. 심지어 새벽 4시에도 말이죠. 메모지 하단에는 구성물 등의 목록이 적혀 있네요. 목록만 봐도 얼마나 단촐한 지가 그대로 보입니다. 1개의 게임 상자, 1장의 총천연색 지도, 2장의 카운터 시트, 반 장짜리 카운터 시트, 1권의 총천연색 규칙서, 55장으로 구성된 카드 2묶음, 그리고 8개의 주사위가 전부입니다. 심지어 주사위는 [베가스]에서 자주 보이던 그 주사위입니다.
 
 
 
 
 
그 다음은 룰북이 있네요. 박스 전면과 비슷하게 다다미를 떠올리게 하는 베이지색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오다(織田家)의 상징인 다섯 잎의 목과문(木瓜紋) 위에 떨어진 한 방울의 핏자욱이 인상적입니다. 노부나가에게 닥친 위기를 나타내고 있는 거겠지요.
 
 
 
 
룰 북 뒤에는 반 장 분량의 카운터 시트지 1장과 지도가 눈에 들어 오네요. 지도에서는 하리마 해(播磨海)가 인상적으로 다가오네요.
 
 
 
 
 
반 장짜리 카운터 시트지입니다. 뜯어낼 각종 카운터들이 눈에 들어오네요. 오다 쪽의 밝은 베이지색을 제외하고는 모두 노부나가의 적들이군요. 색 별로 노란색의 모~리(毛利家), 보라색의 수도 인근(近畿) 세력들, 푸른색의 우에스기(上杉家), 그리고 붉은색의 다케다(武田家)입니다. 보라색은 각각 미요시(三好家), 아시카가(足利家), 무라카미(村上家), 롯카쿠(六角家)네요.
 
 
 
 
 
카운터 시트지를 걷어낸 모습입니다. 지도의 한 면이 온전히 보이는 군요. 지도는 주고쿠(中國)과 시고쿠(四國) 부근인 것 같군요.
 
 
 
 
 
 오다 쪽의 토큰 박스로 보입니다. 맨 우측이 오다, 중간이 도쿠가와(德川家), 좌측이 오다에게 종속한 소영주들이군요. 위에서부터 차례로 쓰쓰이(筒井家), 호소카와(細川家), 마쓰나가(松永家)입니다. 명문 호소카와가 어쩌다 벼락부자 오다 밑에 들어가게 되었을까요?
 
 
 
 
 
아까 지도의 뒷면입니다. 이 쪽은 反오다 쪽의 토큰 박스인가 보네요. 아까 언급한 보라색의 수도 인근 세력들이 보이네요. 그 옆에는 아사이(淺井家)와 아사쿠라(朝倉家)의 연합이 보이네요. 맨 우측에는 잇코-잇키(一向一揆)와 그에 동조한 사이가 (雜賀衆)가 있네요. 아시카가 쇼군이 도망쳐 세운 괴뢰정권 토모막부(鞆幕府)의 박스가 나홀로 떠있군요.
 
 
 
 
지도마저 걷어내면 남는 것은 2장의 카운터 시트 뿐입니다. 그 중에서 2번째 장이군요. 오다의 마커와 각종 상태 마커 등이 보이네요.
 
 
 
 
또 한 장의 카운터 시트지입니다. 이건 오로지 전투용 카운터들 뿐이군요. 각 가문들의 당주와 무장들, 그리고 군대가 있네요. 특히 당주들은 당시의 초상화에서 전부 따왔군요. 오다 노부나가(織田信長)과 다케다 신겐(武田信玄), 우에스기 겐신(上杉謙信)과 아사쿠라 요시카게(朝倉義景), 킷카와 모토하루(吉川元春)과 고바야카와 다카카게(小早川隆景), 그리고 모리 테루모토(毛利輝元)이 그렇습니다. 근데 웃기는 게 킷카와 모토하루와 고바야카와 다카카게는 엄밀히 말하면 모~리의 당주가 아닙니다. 당주인 모리 테루모토의 숙부들이지요. 하지만 유능한 두 숙부에게 눌려 지냈던 당시 정황을 고려해 볼 때, 모~리를 머리가 셋 달린 뱀으로 본 거겠지요.
 
 
 
 
 
박스 뒷면입니다. 게임의 배경 설명과 플레이어가 게임에서 느낄만한 점을 간략히 일러주고 있군요. 그리고 MMP에서 산정한 복잡성과 1인 플레이 적합도는 모두 중간 정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게임 시간은 짧은 시나리오는 4시간, 긴 시나리오는 20시간이나 걸리는군요. 긱에서는 현실적인 시간을 나타냈다고 좋아하더군요. 그리고 군대 카운터 하나 당 천 명 정도를 나타내고 있네요. 한 턴이 나타내는 실제 시간은 6개월이니 총 30턴으로 구성되겠군요. 원칙적으로는 2인 게임이지만, 변형 규칙을 적용하면 3, 4인도 가능하답니다.
 
 
 
 
마지막으로 2장의 카운터 시트를 한 번 살펴 볼까 합니다. 2번째 장의 카운터들은 아까 말한대로 오다의 세력 마커와 그 동맹, 혹은 종속 세력의 마커가 주를 이루고 있네요. 목과문이 대부분이고 간간이 도쿠가와나 마쓰나가, 호소카와와 쓰쓰이의 문장이 보이네요. 또 재밌는 마커는 바로 아즈치 성(安土城)과 엔랴쿠지(延曆寺)입니다. 둘 다 나름 당대의 유명한 거성과 요새지로 유명했기에 따로 마커가 존재하네요. 아마 역사대로라면, 아즈치 성은 노부나가 측에서 막대한 자원을 들여 직접 쌓아야 할 겁니다.
 
 
 
 
그 다음에는 각 영주와 무장들, 그리고 군대의 카운터군요. 아까 언급한 대로 베이지 색은 모두 오다 측입니다. 다만 시대 정황상 각종 배신과 음모가 난무하므로, 오늘의 동지가 내일의 적이 될 수도 있겠네요. 실제로 이 카운터들은 뒤집으면 적의 편이 됩니다. 다케다 신겐은 부하 무장이 둘이나 있지만, 우에스기 겐신은 아무도 없네요. 실제로 게임 "노부나가의 야망"에서도 겐신은 자신의 능력은 뛰어나지만 부하들이 별 볼 일 없죠. 초록색은 아사이, 아사쿠라 연합입니다. 다만 무능한 아사쿠라 요시카게가 연합의 맹주이고, 아사이 나가마사는 부하 무장이네요. 과연 이 연합이 왜 졌는지 알겠습니다. 그 다음은 아까 언급했던 세 마리의 우두머리가 공존하는 모~리입니다. 사실 모~리의 선대 당주 모리 모토나리(毛利元就)는 1571년 죽지만, 게임 구조상 나올 수가 없습니다. 모~리가 등장할 시점에는 이미 선대 당주는 지하에 묻혀 있을 테니까요. 모~리를 끝으로 거대 세력이 없기 때문에 더 이상 당주는 따로 없군요. 그 외에는 다 무장급 인물들입니다. 미요시 삼총사나 롯가쿠 조테이, 사이가 마고이치 등이 그러하지요. 근데 이 게임 사기 전부터 잘못되었다고 느끼던 점이 몇 개 있습니다. MMP의 미국 친구들 역시 이 게임을 발매하긴 했지만, 일본 전국시대에 참 무지하더군요. 왠고 하니 각종 카드에 씌여진 영문 명칭과 카운터의 명칭이 매우 다릅니다. 예를 들어 미요시의 무장은 카운터에는 미요시 삼총사(三好 三人衆)로 해놓고서, 카드에는 미요시 요시쓰구(三好義繼)로 써 있지요. 그리고 사이가 마고이치(雜賀孫一) 이 친구 역시 카운터에는 그리 써 있으나, 카드에는 그의 본래 이름인 스즈키 시게히데(鈴木重秀)로 기재되어 있습니다. 게다가 이 둘이 동일 인물인지는 아직도 정확히 밝혀진 바 없지요. 그래서 원래 이 게임의 일본판이 있으면, 그걸 사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나중에 일본판은 잡지 수록된 걸로 나온 게 전부라는 걸 알고 나서 그냥 이 게임을 구입한 거지요. 이 점은 아무래도 디자이너인 나카무라 테츠야보다는 개발자의 실수이겠지요..
 
 
 

2013년 3월 소장 보드게임 목록입니다.

(본 사진의 출처는 http://boardgamegeek.com에 있으며 저작권 역시 동 사이트에 귀속됩니다.)
 
 
 4월도 닷새만 남은 마당에 3월 소장 목록을 올리고 있네요. 오늘 Coolstuff에서 주문한 게임들이 도착해서 이제 게임 수도 벌써 63개에 달하고 있네요. 아직도 못돌린 게임들이 절반을 넘는데, 이제는 해외 구매까지 하고 있네요. 흔히 교수들 하는 농담이 죽어서 지옥에 가면, 그동안 사놓고 못읽은 책들 다 읽어야 된다고 합니다. 보드게이머들은 저승에 가면 그동안 못한 게임들 쭉 돌려야 할 지도 모르겠네요. 이번 달에 도착한 게임은 총 5개입니다. 해외 구매품이 4개, 다다 장터에서 구한 게 1개군요. 그럼 한 번 보시지요.
 
 
 
 
 
위에서부터 A Most Dangerous Time(노부나가 최대의 위기), Monsters menace America(괴수들이 미국을 위협하다.), Vegas Showdown(베가스 쇼다운), Middle-Earth Quest(중간계 탐색), Dreadfleet(공포의 함대)입니다. 이 중에서 [괴수들이 미국을 위협하다.]만 빼고는 다 해외에서 온 게임들입니다. 일단 박스는 [공포의 함대]가 제일 크군요.
 
 
 
 
 
박스 크기로만 보자면, 소위 에픽 박스로 불리는 큰 게임들이 2개 눈에 띄네요. 그 다음에는 전형적인 아발론 힐 정사각형 박스의 게임들이 2개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MMP社의 [노부나가 최대의 위기]가 올려져 있습니다. 박스도 작고, 내용물도 단촐합니다만 가격은 60불을 호가하는 녀석이지요. 구성물은 간단해도, 재미만 있으면 충분히 감수할 만한 가격이지요.
 
 
 
 
가장 먼저 볼 녀석은 모형 게임 시리즈인 "Warhammer"로 유명한 Games Workshop[Dreadfleet(공포의 함대)]입니다. 워해머 세계관에 기반한 모형 해전 게임이지요. 2011년에 나왔으니 벌써 2년된 작품이네요. 오크타운을 비롯해서 국내 보드게임 쇼핑몰에도 종종 입고되긴 했는데, 이제 다 품절 상태입니다. 그래서 해외에서 주문할 수 밖에 없었지요. 대략적인 테마는 죽음의 바다에서 벌어지는 해적과 악당의 대결입니다. 소설 "백경"에서 상당 부분을 차용한 듯한 스토리인데요. 뱀파이어 백작에게 가족을 학살당한 해적 선장 "얘고 로쓰(Jaego Roth)"는 복수를 다짐하며, 제국의 최신예함 "헬덴 해머(Heldenhammer)"호를 탈취합니다. 그리고 자신의 원수인 뱀파이어 "녹틸러스 백작(Count. Noctilus)"를 쳐부수러 가기 위해 가장 위험한 바다인 "갈레온의 무덤(the Galleon's Graveyard)"으로 향합니다. 한편 녹틸러스 백작은 다른 세력과 연합하여 "공포의 함대(Dreadfleet)"를 구축하고 있었기에, 로쓰 선장은 그에 대항하기 위해 다른 해적, 아라비안, 엘프, 드워프 등과 함께 "대동맹(Grand Alliance)"을 결성합니다. 과연 로쓰 선장은 죽음의 바다에서 자신의 원수를 처치할 수 있을까요? 뭐, 이런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워해머 세계관답게 별의 별 정신 나간 배들이 등장하는데요. 자세한 이야기는 모형 
게임계에서 파워블로거로 활동하는 김구농의 강철의 가마솥(http://kimtekeng.egloos.com)을 참조하시면 되겠습니다. 이제 게임은 도착했지만, 난관은 이제부터네요. 과연 저걸 도색할 수 있을런지, 그리고 게임을 돌릴 수 있을지는 아직도 미지수입니다.
 
 
 
 
[공포의 함대] 못지않게 거대한 박스를 자랑하는 녀석은 Fantasy Flight Games에서 나온 [Middle-Earth Quest(중간계 탐색)]입니다. 박스는 [공포의 함대]가 조금 더 크지만, 무게는 이 녀석이 훨씬 많이 나갑니다. 일단 지도부터가 견고하게 갖춰진(hard-mounted) 맵이네요. 생각보다 무거워서 놀랐습니다. 이 게임은 반지의 제왕을 테마로 하고, 협력 시스템을 따르고 있습니다. 저번 달에 다다에서 스톰트루퍼님이 올린 후기 덕에 알게 된 녀석이지요. 하지만 2009년 발매된 작품이라 국내에서는 구할 길이 요원하여 그냥 바다 건너에서 구해왔습니다. 구입 가격부터가 52불이니, 꽤 비싸게 주고 구했지요. 그래도 마음에 드는 점은 FFG의 여타 게임들과 다르게 확장을 염두에 두지 않고 나온 게임이라는 점입니다. 사실 FFG하면 무한정 쏟아져 나오는 확장들로 유명하지요. 제가 가지고 있는 同社의 또다른 게임인 [배틀스타 갤럭티카]만 하더라도 확장이 2개나 나왔지요. 게다가 [탈리스만]이나 [디센트]까지 가자면, 정말 골치가 아파지지요. 그래서 확장없이 완벽한 게임성을 자랑하는 이 게임은 꽤 비싸게 구입해도 아깝지가 않네요. 해본 사람들도 다들 격찬을 아끼지 않구요. 게다가 J.R.R 톨킨의 중간계 관련 이야기책들을 거의 다 섭렵한 저로서는 이 게임을 안살 수 없는 또다른 이유가 있습니다. 바로 이 게임이 빌보의 실종에서 프로도의 반지원정대 출정까지의 시간을 다루고 있기 때문입니다. 반지의 제왕의 일종의 스핀오프(spin-off) 작품인거죠. 물론 [디센트]와 유사하게 게임 주인인 저는 사우론만 플레이하게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지만, 아무튼 빨리 해보고 싶네요.
 
 
 
 
다음의 게임은 Avalon Hill에서 나온 [Showdown(베가스 쇼다운)]입니다. 도박의 도시 Las Vegas를 배경으로 한 게임들은 여럿 있지요. SDJ수상작인 [베가스(Vegas)]와 [베가스의 군주들(Lords of Vegas)]등이 있는데, 이 게임도 그런 게임들 중 하나입니다. 2005년 아발론 힐에서 발매된 후 한동안 절판되었다가, 2012년 2판이 새로 나왔습니다. 본 게임은 2판으로 박스가 좀 더 화려해졌습니다. 비닐을 아직 씌운 채로 사진을 찍어서 더 그래보일 지는 모르겠으나, 박스 전면에 홀로그램 비슷하게 빛을 쪼이면 반짝이는 효과를 더했습니다. 그걸 제외하면, 게임 자체는 1판과 똑같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 게임의 테마는 [베가스]와는 조금 다릅니다. [베가스]에서는 그냥 도박사였다면, [베가스 쇼다운]에서 호텔을 경영하는 오너입니다. 라스 베가스의 유명한 호텔 기업가인 스티브 윈(Steve Wynn)처럼 자신의 호텔을 가장 명성높은 호텔로 만드는 게 목적인 게임이지요. 그러기 위해서는 호텔에 다양한 위락시설과 도박장을 개설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를 위한 모든 과정은 경매를 통해 진행됩니다. 보드게임계에서는 보통 테마가 강한 미국게임과 시스템 위주의 유로게임으로 게임을 나누곤 합니다. 그런 분류에 따르면, 이 게임은 시드 잭슨의 여타 게임들처럼 미국인에 의해 만들어진 유로게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아발론 힐의 정사각형 게임들은 종종 FFG에서 재판되곤 했는데, 이 게임은 아발론 힐에서 다시 재판한 특이한 사례로 보이네요.
 
 
 
 
이 게임 역시 아발론 힐의 정사각형 박스 게임입니다. 그러고 보니 발매연도도 똑같네요. 2005년 아발론 힐에서 나온 [Monsters menace America(괴수들이 미국을 위협하다.)]입니다. 흔히들 줄여서 MMA라고들 하지요. 똑같은 시기에 똑같은 회사에서 나온 게임이지만, [베가스 쇼다운]과는 달리 MMA는 본격 미국식 게임(Ameritrash game)을 표방하고 있습니다. 평화로운 북아메리카 대륙에서 각종 괴수들이 난장을 부리는 이 게임은 주제 면에서 [몬스터포칼립스(Monsterpocalypse)]나 [도쿄의 왕(King of Tokyo)]과 매우 유사합니다. 다만 이 게임에서는 괴수 뿐만 아니라 그들을 막을 미국의 각종 병력들, 육군, 해군, 공군, 주 방위군 등을 플레이어가 
같이 조종한다는 점이 다릅니다. 즉, 자신의 괴수로 도시들을 파괴하는 동시에, 남의 괴수를 자신의 병력들로 방해해야 하는 거지요. 비슷한 테마의 게임들이 많아서 그런지는 모르겠으나, 같은 정사각형 박스 게임들인 [넥서스 옵스(Nexus Ops)]나  [코즈믹 인카운터(Cosmic Encounter)]와는 달리 FFG에서 재판을 내놓지는 않았습니다. 옛날 고지라나 가메라, 킹기도라 등의 괴수 특촬물의 느낌을 그대로 살려낸 작품이지요. 다음에 모임에 가져가서, 왁자지껄하게 즐겨보고 싶은 게임입니다.
 
 
 
 
마지막으로 언급할 게임은 Multi-Man Publishing에서 나온 [A Most Dangerous Time(노부나가 최대의 위기)]입니다. 이전 포스팅에서 언급한 바 있지만, 일본에서 나온 잡지 게임을 MMP에서 새로 내놓은 작품이지요. 일본 전국시대의 절정기인 겐키(元龜)부터 텐쇼(天正) 중기까지의 사건들을 다루고 있는 게임이지요. 이 당시의 사건에 대해서는 일본에서 여러 매체에 의해 다루어 진 적이 있습니다. 소설, 만화같은 활자 매체부터 영화, 드라마 같은 방송 매체에다가 게임들도 다양하게 나왔지요. 이 중 하나를 고르라면 전 "미야시타 히데키(宮下英樹)"의 만화 "센고쿠"를 추천드리고 싶네요. 센고쿠 1부와 2부에서 다루고 있는 내용이 이 게임에서 다루고 있는 시기와 같거든요. 아쉽게도 2부인 "천정기(天正記)"는 국내 정발되지 않았지만, 1부만 봐도 충분히 당시의 정황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아무튼 각설하고 이 작품은 일본의 전국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워 게임입니다. 게다가 가장 짧은 시나리오도 기본 4시간은 걸리는 게임이지요. 가장 긴 시나리오는 20시간까지 걸린다고 하는군요. 저도 이 게임을 보고 맨 처음에는 그냥 콘솔 게임인 "전국몽환"이나 PC게임인 "노부나가의 야망"을 하지, 굳이 워 게임을 할 필요가 있을까 싶었습니다. 하지만 다른 분들의 블로그에서 후기와 소개글을 보면서 구매 욕구가 동하더군요. 사실 신장의 야망 시리즈는 점점 캐릭터 위주의 게임으로 변해가고 있기에, [노부나가 최대의 위기]를 사도 괜찮지 않을까 싶었지요. 그러다가 Coolstuff에서 선주문하고 3달째 못받고 있던 [던전 로드 확장:축제의 계절]을 취소하고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쿨스터프에서 이 게임의 재고가 하나 밖에 남지 않은 것도 꽤 크게 작용하였지요. 근데 이 게임을 돌리려면, 아무래도 대학로 다이브다이스에 가서 다른 워 게이머 분들과 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는 걱정도 드네요. 다른 모임에 가도 워 게임은 돌리기 힘든 실정이라서요. 아무튼 현재 시점에서 가장 돌리고 싶은 게임은 바로 이 게임입니다.
 
 
 

2013년 4월 7일 일요일

A Most Dangerous Time: Japan In Chaos 1570-1584(가장 위험한 때: 혼돈 속의 일본 1570년부터 1584년까지)의 변천

(본 사진의 출처는 http://www.boardgamegeek.com이며 저작권 역시 동 사이트에 귀속됩니다.)
 
 
A Most Dangerous Time: Japan In Chaos 1570-1584(가장 위험한 때: 혼돈 속의 일본 1570년부터 1584년까지, 이하 AMDT)는 제가 근래 주문한 게임입니다. 일본의 전국시대를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pc게임인 노부나가의 야망 시리즈를 떠올리게 하는 게임입니다. 이 게임은 Multi Man Publishing(이하 MMP)社에서 2009년에 발매했습니다. 디자이너는 나카무라 테츠야(Nakamura Tetsuya)라는 일본인입니다.
 
하긴 일본 역사를 다루고 있는 게임인 만큼, 일본 사람이 제일 잘 만들겠지요. 게임 소개를 간단히 하자면, 이 게임은 일본의 군웅 노부나가(織田信長) 인생 최대의 위기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제가 볼 때, 그의 인생에는 여러 위기가 닥쳤던 것 같습니다. 우선 오케하자마(桶狹間) 전투로 대변되는 이마가와 요시모토(今川義元)의 위협이 가장 첫 번째 큰 위기입니다. 그건 1560년 5월에 벌어지므로 이 게임과는 상관이 없네요. 다음 위기는 처남인 아자이 나가마사(淺井長政)의 배신과 다케다 신겐(武田信玄)의 침공으로 대변되는 1차 反노부나가 포위망입니다. 이 위기가 1570년 벌어지므로 이 게임에서 다루고 있다고 볼 수 있겠네요. 당시 오다 노부나가는 일본의 서울을 장악하고 있었기에 각지의 군웅들의 표적이 되고 있었습니다. 각 군웅들은 기존의 적과 잠시 싸움을 멈추고, 오다 노부나가를 제거하는 데 힘을 합칩니다.
 
그리고 노부나가는 기존의 동맹들과 힘을 합쳐서 적들의 위협에 대응하기로 하지요. 바로 위의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도쿠가와(德川家), 호소카와(細川家), 쓰쓰이(筒井家), 그리고 마츠나가(松永家)가 오다(織田家)의 동맹 세력이지요. 결국 노부나가는 각지의 군웅들을 타도하고 천하 통일에 단 한 걸음만 남겨 놓게 됩니다. 그런데 불행히도 패업을 이루지 못한 채 부하의 배신으로 비명횡사하고 말지요.
 
그 혼란을 틈타서 일본을 낚아챈 게 바로 재수없는 원숭이 도요토미 히데요시(豊臣秀吉)입니다. 역사에 가정은 없는 법이지만, 만약 노부나가가 비명횡사하지 않았다면 어땠을까 싶기도 하네요. 물론 아케치 미츠히데(明智光秀)가 히데요시를 물리쳤어도 좋았겠지요.
 
서설이 길었네요. 아무튼 도착하지도 않은 게임에 대해서 이래저래 떠들게 된 건 이 게임의 내력 때문입니다.2009년 MMP社에서 처음으로 정식발매되었지만, 이 게임이 맨 처음 선보인 건 1999년입니다. 1999년 일본의 워 게임잡지 Game Journal 49호에 수록되어서 말이죠.
 
 
(본 사진의 출처는 http://www.boardgamegeek.com이며 저작권 역시 동 사이트에 귀속됩니다.)
 
 
출판문화가 발달한 일본답게 워 게임 분야에서도 잡지 수록 워 게임이 꽤 성행한 것 같네요. 아무튼 그런 바람을 타고 1999년에 [노부나가 최대의 위기(Nobunaga: a dangerous time)]이라는 제목으로 등장했습니다. 위의 가격을 보니 2000엔 정도 한 것 같네요. 그 정도 가격에 워 게임을 즐길 수 있다면, 워 게임의 지평도 좀 더 넓어질 것 같네요. 잡지 수록 게임이다 보니 구성품의 질은 보통 정도입니다.
 
 
 
(본 사진의 출처는 http://www.boardgamegeek.com이며 저작권 역시 동 사이트에 귀속됩니다.)
 
 
1999년에 나온 게임임에도 1994년 나온 "노부나가의 야망: 천상기"를 떠올리게 하는 맵이네요. 그래도 자세히 보면 지금의 AMDT의 원형이 그대로 드러나 있는 것 같네요. 노부나가의 동맹이나 종속 세력부터 해서 反노부나가 포위망의 세력들까지 갖출 건 다 갖추었습니다. 심지어 쇼군(將軍) 아시카가 요시아키(足利義昭)가 쫓겨 간 빙고(備後)국 토모(鞆) 막부까지 1판에 다 있었네요. 그 후 오랫동안 절판 상태로 있다가 2판이 2007년 5월 15일 Game Journal Special issue 4호에 다시 수록되어 나오게 됩니다.
 
 
 
(본 사진의 출처는 http://http://www.boardwalk.co.jp이며 저작권 역시 동 사이트에 귀속됩니다.)
 
 
일문 제목은 똑같습니다, 그대로 노부나가의 위기죠. 다만 영문명만 [Nobunaga's Greatest Crisis]로 바뀌어서 나왔지요. 2007년에 나온 2판은 물가 인상을 반영해서인지 가격이 5500엔으로 올랐습니다. 물론 디자인과 구성물도 그만큼 일신해서 나왔습니다. 80년대 pc게임을 연상시키는 1판에 비해서 이번 2판은 그래도 90년대 전략 게임 디자인처럼 나왔네요. 적어도 99년에 나온 "노부나가의 야망: 장성록" 정도는 되어 보이네요. 1판과 달라진 점은 세토나이카이(瀨戶內海)의 해상 루트가 생긴 것이 두드러지네요.
 
 
 
(본 사진의 출처는 http://www.boardgamegeek.com이며 저작권 역시 동 사이트에 귀속됩니다.)
 
 
게임의 주요 전장이 되는 긴키(近畿:우리로 치면 경기도) 지역입니다. 주고쿠(中國)에서는 모~리(毛利家)가 미카와(三河)에서는 다케다(武田家)가 쳐들어 오고 있네요. 뭔가 연출된 사진이 아닌가 싶네요. 다케다와 아자이(淺井家), 아사쿠라(朝倉家)는 1차 反노부나가 포위망에 참여하지만, 모~리는 2차에서야 적극적으로 참전하는 걸로 알고 있거든요.
 
 
 (본 사진의 출처는 http://www.multimanpublishing.com이며 저작권 역시 동 사이트에 귀속됩니다.)
 
 
아무튼 일본에서는 제법 잘 팔린 모양인지, 미국에서도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아까 언급한 MMP에서 International Games Series(국제 게임 시리즈, 이하 IGS)라는 기획으로 "노부나가 최대의 위기"를 발매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위 지도는 기획안 중의 일부였던 것 같습니다. 1, 2판과는 달리 호죠(北條家)에다가 초소카베(長宗我部)까지 등장하네요. 뭐랄까, 지도만 보고 있어도 굉장히 방대해 보이네요.  아마 호죠와 초소카베는 오다 편에 서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만약 간토(關東)와 시고쿠(四國)까지 노부나가의 적이라면, 노부나가 플레이어가 너무 불쌍해질 테니까요. 행인지 불행인지는 모르겠지만, 이 기획안은 채택되지 않은 것 같네요.
 
 
(본 사진의 출처는 http://www.boardgamegeek.com이며 저작권 역시 동 사이트에 귀속됩니다.) 
 
 
결국 채택된 것은 위 지도입니다. 꽤 깔끔해진 것이 2000년대 게임인 "노부나가의 야망: 천하창세"를 떠올리게 하네요. 게다가 反노부나가 플레이어를 위해서 그 쪽 지역과 토큰 박스는 거꾸로 표기한 것이 세심해 보이네요. 다만 GMT社의 최근 게임들처럼 견고하게 갖춰진(hard-mounted) 지도가 아니라는 점이 안타깝습니다. 사진은 멋져 보여도, 달랑 종이 지도이다 보니 말이죠. 아마 다음 주 초 쯤에 받을까 싶은데, 천 출력 지도를 하나 만들까 생각 중입니다. 저런 달랑 1장 짜리 종이 지도는 영 정이 안가서 말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