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5월 27일 수요일

2013.5.28. Mage Knight(메이지 나이트) at 이태원 하이힐

볼케어 장군과 잃어버린 군대의 귀환.. 과연 그를 막을 수 있을 것인가?

 [몬스터 팩토리]를 즐긴 다음에는 han79님과 함께 [Mage Knight : The Lost Legion(메이지 나이트 : 잃어버린 군단)]을 했습니다. 2013년 1월 당정모임에서 4라운드까지만 돌리다가 말았는데, 이 날은 시나리오를 클리어했습니다. 제가 울프호크를 맡았고, han79님이 아리테아를 맡으셨죠.


아직까진 도시가 공개되지 않아 볼케어가 잠잠하지만, 확장 몬스터들만 해도 만만치 않네요.

 RPG게임 치고는 덱 빌딩 시스템 덕분에 룰이 비교적 깔끔한 편이지만, [메이지 나이트]는 그래도 설명하기 꽤 어려운 축에 속하는 게임입니다. 개인적으로 블라다 크바틸 게임은 거의 다 사랑해 마지 않지만, 그래도 다들 설명하기 어려워 골치가 아프지요. 그래서 크바틸 게임은 제가 설명하면서 진행하면 이기기가 꽤 힘들더라구요. 다행히 이 날은 han79님이나 저나 룰 숙지는 다 되어 있어서 세팅 면에서는 쾌적하게 진행했습니다. 게임 진행 면에서는 글쎄요... 원래 메나에서 수월함을 기대하긴 어려운 일이지요.


적당히 마법도 배우고 레벨도 올려서, 유적만 먹으면 볼케어랑 싸워 보려고 합니다.

  볼케어를 어떻게 쓰러트릴 지가 고민이었는데, han79님이 좋은 방안을 제시하시더군요. 일단 초반에 타일을 계속 공개해서 엘리트 유닛이 최대한 빨리 나오게 한 다음에, 엘리트 유닛과 마법으로 무장해서 볼케어를 협공하자는 것이었지요. 그리고 도시 타일이 공개되면, 볼케어가 순식간에 그 도시를 점령해서 패배할 것이 뻔하므로 도시 타일이 나오기 전에 볼케어를 쓰러트리기로 했습니다.


볼케어, 물리쳤다!

 han79님의 전략이 주효해서 볼케어를 쓰러트렸습니다. 물론 1번에 쓰러트린 건 아니구요. 왜냐하면 볼케어의 수하들이 만만치 않았기 때문이죠. 우선 첫번째 공격에서 부하의 반수를 격퇴한 후 퇴각했다가 다음 턴에 다시 공격해서 쓰러트렸습니다. 근데 이 과정에서 상처카드를 엄청 많이 받았습니다. [메이지 나이트] 본판 하면서도 많이 받아야 3~4장 정도이던 상처카드를 30~40장 받았으니까요. 근데 시나리오를 깨려면, 그렇게 받을 수밖에 없더라구요.


"상처뿐인 영광"이라고 해야 할까요?

 마지막 남은 핸드만 봐도 잘 알 수 있지요. 핸드만 보여서 그렇지만, 밑에 유닛들도 아마 다 상처투성이일 겁니다. 그래도 처음으로 볼케어를 잡아서 기분이 좋네요. 울프호크는 처음 써보았는데, 아직까진 좋은지 잘 모르겠어요. 그래도 이동이 어려운 게임 특성상 꽤 쏠쏠하게 써먹은 것 같습니다. 물론 han79님의 아리테아가 없었으면 승리는 불가능했겠죠. 이번 게임에서도 아리테아는 아주 무시무시한 공격력을 자랑했습니다.


메나를 좋아하신다면, 이 확장은 반드시 구하십시오!

 전 확장판이 나오면 무조건 구하곤 하는데요, 사실 확장판이 더 구하기도 힘들고 가격도 비싸서 좀 귀찮긴 합니다. 그래도 이번 확장은 확실히 구한 보람이 있는 것 같습니다. [메이지 나이트]를 이렇게 훌륭한 협력게임으로 변모시켜 주다니 말이지요. 특히 이 확장은 어느 정도 숙련이 되어서 본판이 쉽다고 느껴지시는 분들께 권할만 합니다. 본판과는 달리 저도 상처카드를 엄청 많이 받았거니와, 볼케어가 다가올 때의 두근거림은 게임이 끝났어도 여전히 여운이 남더군요.  han79님과의 [메이지 나이트] 플레이도 꽤나 즐거웠구요. 역시 메나는 해본 사람들과 해야 더 재미가 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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