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K 콤비의 숨은 명작, [바이슨] |
Wolfgang Kramer(볼프강 크레이머)와 Michael Kiesling(미카엘 키슬링) 콤비는 2000년대 중후반부터 다양한 명작들을 내왔고, 지금도 내오고 있습니다. [노티커스]나 [콜 바론], [카라라의 궁전] 등 최신 게임부터 [토레스], [자바] 등 명작들이 이 콤비의 합작품입니다.
[Bison(바이슨)]도 이 콤비의 숨은 명작이라고 칭할 만한 게임입니다. 그래서 김포 모임에 오면 꼭 돌리는 게임 중 하나지요. 적은 양의 구성물로도 훌륭한 게임성을 만들어가는 점은 꼭 [글렌 모어]랑 비슷한 것 같습니다.
우리는 아이다호의 아메리카 원주민, 겨울을 나기 위한 먹거리를 찾아야 하지. |
전에도 한 번 소개한 적이 있다시피, 이 게임은 특이하게도 아메리카 원주민의 테마를 취하고 있습니다. 아이다호 인근의 네즈 퍼스(Nez Perce)라는 종족의 수렵생활을 그리고 있는데요. 보통 "인디언"이라는 오명과 함께 아메리카 원주민들이 왜곡된 모습으로 그려지고 있는 걸 보자면, [바이슨]은 그래도 균형적인 시각에서 아메리카 원주민의 삶을 그려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웨스턴 타운]도 훌륭한 상호작용과 테마에 걸맞는 게임성으로 참 잘 만든 게임이라고 생각은 합니다만, 거기 그려진 원주민의 이미지에는 절대 동의할 수 없거든요.
네즈 퍼스族의 안전한 겨울을 위하여 애쓰는 Yellow Clan(제 혈족) |
K&K 콤비 특유의 AP 시스템을 버무린 이 게임은 60분 정도의 플레이 타임 안에 플레이어 간 눈치보기와 경쟁을 매우 활발하게 유도하고 있습니다. 초기에는 저(노란색)와 심군님(붉은색) 간에 대치가 활발히 이루어지다가, 갑자기 반야님(녹색)과 심군님의 싸움으로 전화되었기에 저는 제 영지 안에서 안온한 나날을 보내고 있지요.
마지막에 다시 불붙은 사냥감 쟁탈전, 과연 최후의 승자는? |
이 게임은 인원 수에 따라서 게임 턴의 수가 달라지는데, 마지막 턴에는 누적 점수 없이 최종 수확물의 다소에 따라서 승자가 정해집니다. 막판에 결정적인 한방을 통해서 일발역전을 가능하게 만든 거지요. 이를 통해서 짧은 시간이지만, 끝까지 긴장을 놓지 않게 하더군요. 이 게임도 [빅 시티]처럼 초중반에는 제가 잘 나가다가 끝에서 미끄러졌습니다. 심군님과 저의 영향력 싸움으로 인해서 반야님이 어부지리로 1등을 차지하셨지요. 하지만 승패와 상관없이 돌리고 싶은 게임을, 하고 싶은 사람들과, 재미있게 했으니 더 바랄 나윈 없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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